반도체 소부장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용인 ‘트리니티 팹’ 구축 본격화

 

용인특례시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SK하이닉스 등과 협력해 1조 원 규모의 첨단 미니팹 ‘트리니티 팹’을 구축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건설될 이 시설은 올해 3월 착공과 함께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용인 ‘트리니티 팹’ 구축 본격화

 [코리안투데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조감도 © 김나연 기자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 등과 함께 약 1조 원을 투자해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국내 최초로 양산 연계형 미니팹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시행이 가능해졌다.

 

트리니티 팹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소부장 기업이 상생 협력한다는 의미에서 ‘삼위일체(trinity)’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 시설은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를 실제 양산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최신 시설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특례시는 미니팹 구축을 위한 사업비로 400억 원을 분담하기로 지난해 12월 용인시의회에서 동의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2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비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미니팹은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12인치 웨이퍼 기반 최신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갖추고,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반도체 제조기업과 함께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는 반도체 업계가 숙원사업으로 요청해온 핵심 인프라로, 그동안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 부족했던 기술 검증 및 신뢰성 확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시키며, 이를 반도체 수요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과 혁신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설치될 트리니티 팹은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SK하이닉스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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