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겨울철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시원 임시 거주 지원과 거리 상담, 응급 잠자리 제공 등 종합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 말까지 운영한다.
[코리안투데이] 성남시 여수고가교 시청 방면 쪽에서 노숙인과 거리 상담 중 © 김나연 기자 |
성남시는 추위에 노출된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고시원 임시 거주를 포함한 겨울철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역 내 노숙인 79명(10월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년 3월 말까지 거리 순찰과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노숙인이 희망할 경우 시와 계약한 고시원 9곳에 입소해 임시로 거주할 수 있으며, 거주 기간은 기본 4개월로, 여성 노숙인은 최장 6개월까지 지원된다. 자립 의사가 있는 노숙인은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으로 연계해 자활 작업장을 통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위해서는 핫팩, 장갑, 모자 등의 방한용품을 우선 제공하고,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한다. 센터는 하루 최대 2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며, 24시간 운영으로 세탁, 목욕, 생필품 등도 지원한다.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성남시는 지난겨울 동안 거리 상담과 보호 활동을 통해 120명을 귀가 조치하고, 6명을 자활시설에 입소시키는 등 총 358건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