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인문학”…김경한 대표, 시간과 인간을 묻다. 중구상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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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성북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가 ‘나를 깨우는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시간의 개념인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 질문과 인문학의 역할을 짚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여행과 사유, 타인을 향한 태도를 인문학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삶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사)서울특별시 중구상공회 제22기 CEO 아카데미(회장 이창환)  © 지승주 기자

 2026년 5월 21일 진행된 (사)서울특별시 중구상공회 제22기 CEO아카데미(회장 이창환) 인문학 강연에서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는 ‘나를 깨우는 인문학’을 주제로 인간과 시간,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일상에 매몰된 삶에서 한 걸음 떨어져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연 초반 김 대표는 조직 내 교류와 연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개인의 직업과 전문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 관계 형성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직종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서로를 연결할 수 있다는 현실적 조언이었다. 이는 이후 이어지는 인문학적 논의와도 맞닿아 있었다. 결국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맥락이다.

 

본격적인 강의는 ‘시간’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두 가지 시간 개념,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소개했다. 크로노스는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흐르는 객관적 시간이며, 카이로스는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는 주관적 시간이다. 그는 현대인의 삶이 크로노스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다고 지적하며, 카이로스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단순한 여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시간이다. 여행, 독서, 음악 감상, 사색과 같은 활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간이야말로 인간을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강연의 핵심은 인문학의 정의로 이어졌다. 그는 인문학을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문학의 본질은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된다고 했다. 첫째는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 둘째는 나를 낮추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다. 복잡한 철학과 이론을 떠나,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계의 태도가 인문학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 대표는 여행을 인문학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다.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낯선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얻는다. 그는 여행이 2천 년 이상 인문학의 핵심 요소로 언급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는 경험이 창의성과 통찰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다양한 인문학적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고갱의 ‘제네시스’는 인간의 기원과 삶의 방향을 묻는 작품으로 언급됐고, 키케로의 후마니타스 개념은 인간 중심 사고의 출발점으로 제시됐다. 또한 니체, 몽테뉴, 헤르만 헤세, 알랭 드 보통 등 사상가들의 문장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다각도로 풀어냈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 질문이었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인문학의 출발점이자 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이론이나 학문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삶의 본질적 질문이다.

 

김 대표는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결과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돈, 성과, 효율에 집중하는 삶은 결국 인간을 소모시키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간이 가진 본질적 특성으로 ‘의미를 남기고자 하는 욕구’를 언급했다. 사람은 단순히 생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본 것과 느낀 것을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가 문학과 예술, 철학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인문학의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삶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몽테뉴의 ‘수상록’을 예로 들며, 좋은 시간은 충분히 음미하고 나쁜 시간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연결된다. 또한 키루스 대왕의 사례를 통해,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때로는 멈춰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결국 ‘사람다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존재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 인문학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복잡한 이론을 나열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적용 가능한 인문학적 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간의 사용 방식, 타인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질문은 참가자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던졌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인문학적 사고가 실제 삶의 방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확보하고, 타인을 향한 태도를 바꾸는 실천이 이어질 때, 인문학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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