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 착공에 대비해 교통혼잡 해소와 근로자 편의 제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에는 산단 주변 도로 확장, 주차장 및 숙소 확보, 불법 행위 단속 등이 포함된다.
[코리안투데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전경 © 김나연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내년 3월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첫 반도체 생산 공장(팹)을 착공함에 따라 교통체증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인시의 예상에 따르면 팹 건설 기간 동안 하루 3,000명에서 최대 1만 5천 명의 근로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건설 차량과 근로자 출퇴근 차량의 이동을 분산시키고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했다.
[코리안투데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조감도 © 김나연 기자 |
시는 공사 차량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도 318호선과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를 내년 10월 임시 개통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도 318호선은 산단 서쪽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까지 연결되며, 기존 2~4개 차로를 6개 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국도 17호선과 보개원삼로 시점부 및 종점부를 우선 확장해 내년 3월 착공 시점에 대응한다. 보개원삼로는 왕복 4차로로 확장되며, 전체 공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코리안투데이] 황준기 용인특례시 제1부시장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FAB착공 대비 종합 대책 마련 TF 최종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
근로자 출퇴근 시 교통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산단 주변에 총 2.3만 평 규모의 거점주차장 2곳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차량 이동시간을 구분하고 주요 도로를 지정하여 공사 차량과 근로자 차량의 혼재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근로자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삼면 사암리와 죽능리, 백암면 근삼리에 총 870실 규모의 숙소를 신속히 건립하도록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또한, 주변 지역에 다가구 주택이나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신속 처리해 근로자 편의를 돕고 있다.
도로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6억 원을 투입해 노후 도로를 선제적으로 재포장하고 시설물을 유지보수한다. 더불어, 불법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1억 8,884만 원을 투입해 휀스와 볼라드를 설치하고 단속 요원을 배치한다.
공사로 인한 소음, 먼지, 불법 주정차 등 주민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공사 현장사무실에 전담 민원창구를 개설한다. 또한, 지역 업체 우선 활용 및 구인구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