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공모 탈락에 용인시 반도체고 설립 집중…교육 환경 개선 나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과학고 공모 탈락에 대해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반도체 고교 개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용예술고 설립 추진과 함께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통해 용인의 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9월 27일 대학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예비 지정 공모에서 용인시가 선정되지 못한 점에 대해 “과학고를 희망했던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도체 고교 개교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용인반도체고는 처인구 남곡초 분교 부지에 455억 원을 투입해 설립된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개 학과 18학급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용인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 고교가 들어서는 도시로, 이를 통해 반도체 인재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6월 2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김대관 백암고 교장(왼쪽)_김영우 용인삼계고 교장(오른쪽)이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김나연 기자

 

시는 일반고 중심 공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실용예술고 설립 추진을 통해 예술 분야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실용예술학교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에 지원도 요청했다.

 

용인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과 대학 진학 지원을 위해 산·관·학 협력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은 대학 연계 교육과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를 통해 실질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골프학과 관련 학생들은 졸업 후 용인대학교 진학과 취업 연계를 지원받는 등 맞춤형 인재 육성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예정인 처인구 역삼 초중 통합 운영학교 조감도(안) © 김나연 기자

 

 [코리안투데이]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예정인 용신고등학교 조감도(안) © 김나연 기자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백암면 장평초와 백봉초에는 내년 하반기 학교 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며, 장평초는 ‘아토피 치유학교’로도 운영돼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시는 학령인구 증가와 개발 지역 교육 수요를 대비해 (가칭)기흥1중학교와 역삼 초·중통합학교 등 여러 신규 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학교 건립 공사가 본격화되며 2026년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미래 인재 양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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