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11월 1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서파 류희의 국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어 조선 후기 학자 류희의 저서 언문지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국어학적 업적을 조명했다. 이 자리에는 용인특례시장, 시의회 의장, 학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국학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류희 선생의 학문적 기여를 재조명했다.
조선 후기 국어학자이자 실학자 서파 류희(1773~1837)의 언문지 저술 200주년을 기념해 용인특례시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이사주당기념사업회가 주관했으며, 학계 전문가들과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해 류희 선생의 국학 연구 업적과 용인 지역의 문화 유산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류희 선생은 과거에 합격했음에도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용인에서 연구에 매진하며 언문지, 물명고 등 국어와 자연물에 대한 연구 저서를 남긴 실학자”라며 “용인의 중요한 문화자산인 류희 선생의 뜻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서 지난 11월 소식지를 통해 류희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상세히 소개한 데 이어, 이번 학술대회 내용 역시 11월호 소식지에 게재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임을 밝혔다.
학술대회는 권은지 충남대학교 교수, 오보라 고려대학교 교수 등 국문학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 발표를 통해 류희 선생의 학문적 위치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권 교수는 조선 후기 여러 학문에 통달한 류희 선생의 실증적 연구 태도와 학문적 성과를 강조했고, 오 교수는 류희가 자국어와 중국 문학의 가치를 인정하며 민간 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친회에서는 류희 선생의 또 다른 저서 물명고를 번역·해석한 물명고 역해 15권을 이상일 시장에게 기증하며 학술대회 의미를 더했다. 물명고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0여 년간 번역한 저서로, 한자와 우리말 물명 대응 관계와 조선 후기 어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학술대회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김문식 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황문환, 김덕수, 김정민, 김성태 등 다수 전문가들이 참여해 류희 선생의 학문적 위상과 그의 저서들이 한국 국어학과 사학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