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과천시의 요청에 따라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과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한 성남시의 특허 디자인을 다른 지자체에 공유하는 사례로, 지난해 해남군에 이어 두 번째다.
성남시는 경기도 과천시와 협력하여 자원 순환과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시 특허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제공되는 디자인은 ▲규격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화 ▲배출금지 품목의 그림문자화 ▲손잡이형 봉투 제작 ▲영어·중국어 병행 표기 등을 포함한 혁신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천시는 성남시의 디자인을 활용해 자체 종량제봉투를 생산·판매하며, 시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과천시 측은 “성남시의 디자인이 온실가스 저감과 폐기물 관리에 유용하다”며 통상실시권 계약을 요청했으며, 성남시는 이를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시는 2022년 5월 종량제봉투 디자인을 변경해 현재 사용 중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격별로 표시해 시민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20ℓ 쓰레기 봉투 사용량은 5.26㎏의 CO₂ 배출에 해당하며, 이를 줄이는 것이 소나무 5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는 내용을 그림문자로 담았다.
이 디자인은 2022년 2월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와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등으로부터 다수의 수상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성남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보호를 위한 창의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