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만나 사업의 당위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비교평가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직접 만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세종시에서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과 백원국 2차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와 함께 경강선 연장, 분당선 연장 등 용인의 철도망 확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기남부광역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을 잇는 노선으로, 용인·수원·성남·화성 등 4개 도시의 시민 138만 명이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2로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광범위하게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의 확장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가 우선순위로 제출한 GTX플러스 3개 사업(GTX G·H 신설, C 연장)에 대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철저한 비교평가를 요청하며, “GTX플러스 사업은 12조 3000억 원이 소요돼 49만 명이 수혜를 입지만, 경기남부광역철도는 5조 2000억 원으로 138만 명이 혜택을 본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김 지사가 지난해 용인 등 4개 시 시장들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GTX플러스 사업만을 우선순위로 제출해 시민들의 실망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철도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고 하지만, 직접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지만 철도 사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는 기계적 균형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와 경제성을 기준으로 철도 사업을 평가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