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첨단기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판교유니콘펀드’의 조성액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 투자된 성남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2조 7,000억 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성남시청 전경 © 김나연 기자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첨단산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판교유니콘펀드’의 조성액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판교유니콘펀드는 성남시의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창업, 벤처,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출자액, 정부 모태펀드, 민간 투자금을 연계해 조성하는 펀드다. 특히, 성남시 출자액의 2배 이상을 반드시 성남 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해 관내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23일 기준, 판교유니콘펀드의 총운용 규모는 5,226억 원에 달해 당초 2026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했고, 226억 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까지 판교유니콘펀드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성남시 내 유망 창업 및 중소기업 46개사에 총 666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그 결과, 이들 기업 중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1개사, 코스피에 상장된 1개사, 코스닥에 상장된 8개사 등 총 10개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펀드 수혜기업 46개사의 2023년 총매출은 2조 7,355억 원으로, 이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21년 대비 매출액이 5,539억 원 증가해 2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남시 첨단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유니콘펀드 운영을 통해 민간 자본의 관내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며, 청년창업 지원 강화 등 성남시 창업 및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내년에도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역량 있는 성남시 기업에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자 기업 발굴과 글로벌 혁신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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