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에서 되살아난 백제의 숨결…‘비류백제를 찾아 떠나는 문학산 야행’ 성황리 마무리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이 산에는 이야기가 산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인천 미추홀구의 문학산이 밤마다 과거로 물들었다. 미추홀학산문화원(원장 정형서)은 ‘비류백제를 찾아 떠나는 문학산 야행’ 프로그램을 4회에 걸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해설을 넘어, 연극과 탐방, 체험활동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노을이 지는 문학산을 배경으로 13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유산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코리안투데이] ‘비류백제를 찾아 떠나는 문학산 야행’  © 김미희 기자

참가자들은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전문 연극팀이 펼치는 상황극을 따라 비류백제의 전설을 체험했다. 탐방 코스는 삼호현, 제사 유적, 문학산 정상까지 이어졌으며, 곳곳에서 비류왕과 사신 등 백제 인물들이 등장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풀어냈다.

 

특히 아이들의 눈길을 끈 것은 ‘산도깨비’들과 함께하는 보물 찾기였다. 참가자들은 도깨비와 함께 사라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문화재 회복과 보존의 의미를 체감했다.

 

  [코리안투데이] ‘비류백제를 찾아 떠나는 문학산 야행’  산도깨비들과 보물찾기 © 김미희 기자

 

문학산 정상에서는 ‘문학산성 미니어처 만들기’, ‘천놀이’, ‘등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등불을 들고 “미추홀을 밝혀줄 희망”을 기원하며, 문화유산 지킴이로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선 감동이었다”며 “역사를 연극으로 접하니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비류백제를 찾아 떠나는 문학산 야행’  © 김미희 기자

이번 ‘문학산 야행’은 문화재청과 미추홀구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한 ‘2025 비류, 문학산에 내일을 품다’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문화원은 오는 9월, 문학산 일원에서 놀이와 공연이 결합된 ‘플레이@문학산, 엔조이@문학산성’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형서 원장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방식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문화원 누리집(www.haksan.org) 또는 전화(032-866-3993)로 문의하면 된다. 문학산의 다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글로벌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