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말도, 주민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특별한 기록… “빛을 비추는 끝섬, 말도전” 개최

 

고군산군도의 끝자락, 수평선과 맞닿은 섬 말도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사진전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말도 수산물센터 식당과 여객선 대기실에서 주민사진전 ‘빛을 비추는 끝섬, 말도전’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섬의 일상과 자연을 담아낸 특별한 기록의 장이다.

 

‘빛을 비추는 끝섬, 말도전’은 지난달 방축도에서 열린 ‘내 마음의 방파제, 방축도 사진전’에 이어 K-관광섬 주민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두 번째 섬 사진전이다. 말도는 고군산군도의 가장 끝에 위치해 ‘끝섬’이라 불리는 곳으로, 섬과 바다, 등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의 대표 명소인 말도 등대는 약 37km 떨어진 육지에서도 불빛이 보일 정도로 밝고, 말도 습곡구조는 국내에서도 드문 지질학적 가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군산 말도, 주민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특별한 기록… “빛을 비추는 끝섬, 말도전” 개최

 [코리안투데이] 말도사진전개최  © 조상원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말도의 석양, 등대, 섬 일상과 풍경을 담은 필름 사진 110여 점이 공개됐다. ▲일몰 ▲등대 ▲섬 풍경과 일상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사진들은 모두 말도 주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제목까지 붙인 작품들이다. 그만큼 섬 사람들의 삶과 시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진솔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주민들의 손길이 닿은 것은 사진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시장에는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만든 한정판 엽서가 함께 비치되어 관람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주민들은 이 엽서를 통해 자신들이 바라본 말도의 ‘빛’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섬이 가진 아름다움과 따뜻한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주민 스스로가 말도의 삶과 풍경을 기록하며 예술가로 참여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관람객들이 말도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따뜻한 정서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군산시가 추진 중인 ‘K-관광섬’ 주민주도형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방축도와 말도에 이어 명도에서도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각 섬 고유의 정서와 삶을 주민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 문화 콘텐츠는, 섬의 이야기를 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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