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 운영 개시

부평구,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 운영 개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를 22일부터 본격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애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 간의 의사소통 장벽을 낮추고,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처리를 위해 마련한 조치이다.

 

 [코리안투데이] 부평구,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 운영 개시 © 임서진 기자

 

현재 부평구에 거주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약 5,400명에 달한다. 이들 장애인은 구청 등 공공장소를 방문해 민원을 처리할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 왔다. 장애인들은 손글씨로 의사를 전달하거나, 수어통역사를 동행해야 하는 등 시간적, 심리적 부담이 컸다.

 

부평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실 내에 ‘화상 수어 통역 전용 모니터’를 설치했다. 이 서비스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 민원인이 통역을 요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국민콜 110 누리집 내 ‘수어상담’ 서비스에 접속.

– 전용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어상담사와 연결, 민원인과 화상 수어 통역을 진행.

– 수어상담사가 민원 내용을 수어로 받아 담당자가 이해할 수 있게 음성으로 전달.

 

결국 장애인, 수어상담사, 공무원 이렇게 세 명의 3자 간 실시간 소통 체계가 갖추어진 것이다. 이 시스템은 장애인이 보다 편안하고 정확하게 민원을 설명할 수 있도록 돕고, 공무원도 빠르게 절차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 시행으로 청각·언어 장애인의 행정 접근성이 현저히 향상될 것이며, 민원 처리가 신속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평구는 앞으로도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이 편리하게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차준택 부평구구청장은 “장애인 권익 보호와 평등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행정이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부평구 행정의 포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수어 통역 서비스 외에도 부평구는 보다 유니버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청에 마련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장애인 편의용품들 역시 그 일환이다:

 

– 점자책 및 확대경: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서와 자료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 보청기: 청각이 약한 사람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화나 안내 방송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지원.

– 휠체어: 움직임이 불편한 이들이 민원실 내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도움.

 

이와 같은 종합적인 장애인 편의 용품들의 비치는 민원실의 모든 방문자들이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행정 시스템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부평구는 이번 화상 수어 통역 서비스의 성공적인 운영 평가를 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대상과 지역까지 이러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나 외국인 등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누구나 경험과 지식, 기술적 도움에 제약을 받지 않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노력할 예정이다.

 

이는 비단 부평구에 국한된 발전사항이 아니다. 다른 지자체에까지 모범 사례로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의 민원 행정 시스템이 보다 진전된 포용성과 균형성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이 서비스가 얼마나 활성화되고,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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