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는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예술 기록 중 하나로, 울산은 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문화 이해를 넓히기 위한 명사특강을 마련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이 개최하는 이번 특강은 반구천 암각화가 지닌 세계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시는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 인식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8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리며, 국내 대표 미술사학자인 양정무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양 교수는 세계 원시미술의 흐름 속에서 반구천 암각화가 어떤 독창성을 지니는지, 인류 공통의 예술사적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반구천 암각화는 사냥 장면과 동물 형상을 정교하게 새긴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 유적지로, 원시 인류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자료로 평가된다.
![]() [코리안투데이] 반구천의 암감화 발견 주간 문화행사 포스터 © 정소영 기자 |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번 특강이 시민들이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더욱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암각화와 비교해도 반구천 암각화는 예술성과 보존 상태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복적 패턴과 생동감 있는 동물 표현은 당시 인간의 사고방식과 신앙적 요소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특강 참여는 박물관 누리집에서 제공되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문화유산 보존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이번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교육 확대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시민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으로 꼽힌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연말까지 두 차례의 강연을 연속 개최해 시민들이 반구천 암각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조선 민화 연구 권위자인 정병모 명예교수가 두 번째 강연을 진행해 암각화와 조선시대 벽화의 역사적 연속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넓히고, 미래 세대가 문화적 자산을 이해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반구천 암각화는 단순한 바위그림이 아니라 인류 원시 예술의 흔적이자 울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다. 울산시는 이번 명사특강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세계로 알리는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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