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잠시 머무는 나그네의 여정입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고, 만나도 곧 헤어지는 사이.
그래서 더 사랑해야 하고, 더 용서해야 하며, 더 따뜻해야 합니다.
남는 것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66. 헤어질 운명을 아는 이들이 남기는 가장 깊은 깨달음 © 지승주 기자 |
우리는 모두 이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고, 어디쯤에서 멈출지도 알 수 없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웃고 울고, 사연을 나누며 서로의 인생에 작은 흔적을 남기곤 합니다.
그렇게 애틋한 인연임에도,
길이 갈라지면 결국 우리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더 사랑해야 했습니다.
서로에게 더 따뜻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못난 자존심을 앞세우고,
용서를 미루고, 이해를 거부하고,
비판과 미움 속에 시간을 흘려보내곤 했습니다.
사랑하며 살아도 인생은 너무 짧은데,
주고 또 주어도 남을 것들인데,
무엇이 아쉬워 욕심만 움켜쥔 채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왔을까요.
결국 그날이 오면 우리는 모두 벗고 떠날 존재입니다.
화려한 옷도, 명예도, 자랑도, 억울함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만큼은
따뜻하게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쉽게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던 걸까요.
천년을 살아도 아쉬움은 남을 테고,
만년을 살아도 후회는 따를 것입니다.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을 받는 것이 인생의 순리인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했던 부끄러운 마음이
뒤늦게 떠오릅니다.
우리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세월은 여전히 허망합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금세 저 언덕 너머로 각자 떠날 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라는 흔적만 가슴에 남길 뿐,
그마저도 언젠가는 내려놓아야 할 무게입니다.
그러니 지금,
서로 살아 있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모두 떠날 나그네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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