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공지능수도 본격화가 2026년 새해와 함께 현실 단계에 들어섰다. 울산시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수도 실현을 목표로 소버린(sovereign) 인공지능 집적단지 추진 전략을 확정하며 국가 AI 산업 지형 재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울산 인공지능수도 구상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제조 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국가 전략형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1월 2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6년 1호 결재로 울산형 소버린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추진계획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소버린 인공지능은 특정 글로벌 기술이나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핵심 데이터를 자주적으로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체계를 의미한다. 울산 인공지능수도 정책의 핵심 개념으로, 기술 경쟁력과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이 담겼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 시청 전경사진 © 정소영 기자 |
이번 추진계획과 함께 울산시는 2026년 1월 1일 자로 AI수도추진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AI수도추진본부는 인공지능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지역 인재 양성, 데이터 및 전력 인프라 구축, 디지털 트윈 기반 미래형 도시 구현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이다. 울산 인공지능수도 본격화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단계로 연결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울산이 인공지능수도를 목표로 설정한 배경에는 분명한 산업 구조적 강점이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제조 산업을 이끌어온 핵심 도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산업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울산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 역량이 더해지며 인공지능 산업 전 주기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력하고 SK,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인공지능 국가 거점 사업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울산 인공지능수도 전략을 지역 정책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 산업 전략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이미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2025년에는 7조 원대 규모의 SK-AWS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며 국내 최대 수준의 AI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어 울산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전국 최초 인공지능 혁신관 지정·운영 등 정책적 실험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흐름은 울산 인공지능수도 본격화가 단기 성과가 아닌 중장기 전략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울산 인공지능수도 추진이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 제조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제조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은 생산성 향상과 신산업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버린 인공지능 개념은 기술 주권과 산업 보안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시는 소버린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중심 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조도시 울산의 인공지능 도시 전환은 향후 대한민국 AI 산업 지형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울산 인공지능수도 본격화는 지역 행정 정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 2026년을 기점으로 울산이 대한민국 인공지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울산강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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