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5년 10월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로, 한국이 선진국 평균 성장률 1.8%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 현대자동차 전경 © 현승민 기자 |
이번 상향 조정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증가, 내수 개선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이 주요한 성장 견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IMF는 긍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전반에 여전히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집중은 금융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AI의 수익성과 생산성 기대가 약화될 경우, 자산가격 급락과 함께 금융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IMF보다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0%로 예상했고, OECD는 2.1%, 주요 투자은행(IB) 평균은 2.0% 수준으로 제시했다. 반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로 IMF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차이는 반도체 산업의 의존도와 대외 변수에 대한 평가 차이에서 비롯된다. 특히 최근 미국이 반도체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의 수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 관세 100%’를 언급한 점은 국내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AI 및 바이오, 2차 전지 등 미래 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AI 반도체 및 팹리스 기업 육성을 포함한 ‘2026 수출 전략’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인 3.3%로 전망했다. 선진국 평균은 1.8%, 신흥개도국은 4.2%로 예측했으며, 중국(4.5%)과 인도(6.4%) 모두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 선진국 중 미국(2.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MF는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각국이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할 경우, 중기적인 생산성 향상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산업 다각화 전략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https://wiago.link/rickymo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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