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덕진 지역 의용소방대의 든든한 기둥이자, ‘시민 생명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실천해온 강정석 전 전주덕진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지난 1월 26일 오후 5시, 전주시 완산구 연가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1·12대 연합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강정석 회장은 2016년부터 제10대·11대 연합회장을 연임하며 무려 8년간 의용소방대의 수장으로 헌신했다. 그간 직접 현장을 누비며 재난현장 구조 활동, 시민 안전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보급, 화재예방 캠페인, 봉사활동, 방역지원까지 의용소방대의 본연 역할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그의 지휘 아래 전주덕진의용소방대는 지역 내 시민 안전의 방패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조직 내 결속력과 교육체계도 획기적으로 강화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당시엔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방역과 지원에 나섰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안전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감사장 수여, 그리고 따뜻한 환송
이날 행사에서는 소방청장 직무대행 명의의 공식 감사장이 전달되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헌신하며 지역 의용소방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깊은 감사의 뜻이 담겼다.
뒤이어 강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 인생에서 의용소방대는 단순한 직함이 아닌, 함께한 모든 대원들이 가족이었고 삶의 이유였다”고 눈물 섞인 목소리로 전했고, “제가 이끈 시간보다도, 여러분이 함께해 준 시간이 더 감사하고 눈부셨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명의 소방관이 남긴 유산
강정석 회장이 남긴 유산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진심이었다. 그를 잘 아는 한 대원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철수하던 회장님의 뒷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회장은 이임식 직후에도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봉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역 안전과 시민 복지를 위한 민간 자문 활동 및 교육 기획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중 신임 회장 취임… 바통 이어받아
이날 함께 취임한 제12대 정상중 신임 회장은 “강 회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원들과 함께 더 뜨겁고 강한 의용소방대를 만들어가겠다”며 굳은 포부를 밝혔다. 정상중 회장은 오랜 기간 대장직을 수행하며 현장 경험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연합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따뜻한 퇴임, 품격 있는 시작
이임식은 공식 환송식과 함께 대원들의 헌정 영상 상영, 꽃다발 증정, 그리고 의용소방대원 전원의 기립 박수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누군가는 “오늘 이 자리의 박수는 단순한 이별이 아닌 존경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이 남긴 자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민과 대원들의 가슴에 새겨진 신념이다. 전주 덕진의 안전을 수호한 그의 땀방울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오랜 불빛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