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의 해법을 찾는다…양천구, ‘취업연계 프로그램’ 운영기관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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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고령화와 산업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가 됐다. 조기 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까지의 공백은 길어지고, 기존 경력만으로는 재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교육–자격–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천구가 중장년 인생 2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연계 사업을 이어가며, 2026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코리안투데이] 취업연계 프로그램 ‘전기기능사’ 이론 교육 모습(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2026년 중장년 취업연계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4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교육과 현장 중심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교육 수료 이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일자리 지원 정책이다. 단기 교육에 그치지 않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간 성과도 분명하다. 양천구는 보안검색요원, 봉제기술 전문가, 디지털 마케팅·광고영상 콘텐츠 제작, 베이커리 전문가 과정 등 산업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총 56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2024년에는 일반경비원, 요양보호사, 전기기능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교육 수료자 139명 가운데 91명이 관련 업체에 취업하며 약 66%의 취업 성공률을 기록했다. 단순 참여형 교육이 아닌, 결과 중심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장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기기능사 과정에 참여해 자격 취득과 취업에 성공한 한 참여자는 실직 이후 생계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취업 연계 덕분에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장년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개인의 자립을 넘어 지역 경제의 노동력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양천구는 올해 역시 산업 현장의 변화와 중장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직업훈련 전문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공모 대상은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을 비롯해 중장년 창직·창업·취업연계 프로그램 운영 실적이 있는 법인과 개인사업자, 실제 채용 계획을 갖춘 교육·산업 연계 기관 등이다. 단순 교육 역량뿐 아니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총 예산 규모는 6천만 원이다. 구는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예산 운용의 타당성, 프로그램의 실효성, 중장년 일자리 창출 가능성, 사업 수행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운영기관과 지원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정 심사는 2월 중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3월에 발표된다.

 

신청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보탬e 홈페이지에서 공모사업 메뉴를 통해 해당 사업을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행정 절차를 전산화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이번 공모의 특징이다.

 

중장년 고용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지만, 체계적인 재교육과 산업 연계를 통해 충분히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양천구의 정책은 의미를 갖는다. 특히 자격 취득과 동시에 취업까지 연결하는 구조는 중장년층이 가장 어려워하는 ‘교육 이후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중장년은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산”이라며 “올해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층이 다시 일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험은 있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세대, 그리고 인력난을 겪는 산업 현장. 양천구의 중장년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이 둘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단순 복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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