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직접 설계하는 정책 실험실…양천구, ‘제8기 청년네트워크’ 위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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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청년 정책은 더 이상 행정이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영역이 아니다. 삶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주체는 청년 자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의 청년 참여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양천구가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행정에 제안하는 대표적인 참여 플랫폼인 ‘제8기 양천 청년네트워크’ 위원을 모집한다.

 

[코리안투데이] 제8기 양천 청년네트워크 위원 모집 안내 포스터(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오는 2월 6일까지 청년 중심 소통기구인 ‘양천 청년네트워크’에 참여할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양천 청년네트워크는 취업, 주거, 복지, 문화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사회문제를 청년 스스로 발굴하고,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설계하는 참여형 거버넌스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토론과 협업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행정에 공식 제안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양천구를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청년이면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양천구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청년, 양천구에서 활동 중인 청년단체 또는 비영리단체 소속 청년도 포함된다. 의무복무를 마친 제대군인의 경우 복무 기간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연령 상한이 연장된다.

 

모집 인원은 30명 이내다. 선발된 위원들은 문화·예술, 복지·평등, 일자리·창업, 주거 등 4개 분과 중 관심 분야를 선택해 활동하게 된다. 각 분과에서는 정책 모니터링, 제도 개선 논의, 지역 청년 의견 수렴, 정책 아이디어 발굴 등을 수행하며, 이를 종합해 실행 가능성이 높은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킨다.

 

활동 기간은 2026년 2월 19일부터 2027년 2월 18일까지 1년이며, 최대 두 차례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정기회의는 월 1회 열리고, 분과회의를 비롯해 워크숍, 토론회, 청년주간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위원에게는 회의 참석 수당이 지급되며, 연간 활동 참여율 7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와 함께 위촉장, 활동증명서도 제공돼 향후 진로 설계나 사회 활동 이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정책 제안과 활동 성과가 우수한 위원에게는 구청장 표창이 수여된다. 이는 단순한 명예를 넘어, 청년의 정책 참여 경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된다. 행정 참여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도 실질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폼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주민등록초본, 재직증명서·사업자등록증, 활동증명서 중 하나의 증빙서류를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2월 13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양천 청년네트워크는 2019년 1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253명의 청년 위원이 참여하며 다양한 정책 성과를 만들어 왔다. 청년 미래직업 양성과정, 청년과 독거노인을 잇는 세대교감 프로젝트, 환경과 청년 문제를 결합한 ‘ECO 양천 청년이 그린(GREEN) 축제’, 청년의 일상 회복을 주제로 한 ‘리커넥트: 청년 루틴 회복 실험’ 등은 청년의 시각이 행정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부 제안은 실제 구정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며 제도화 단계까지 나아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년네트워크는 청년이 가진 상상력과 문제의식을 구정에 직접 녹여낼 수 있는 가장 역동적인 창구”라며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설계 주체로 참여하고 싶은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의 청년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 설계 단계부터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양천 청년네트워크는 하나의 실험이자 대안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 청년의 경험과 언어가 행정의 문법과 만나는 이 과정이 어떤 새로운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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