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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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이 2월 5일부터 6월 14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 엑스알(XR)랩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 매체예술 작가 안소니 맥콜의 대표작을 통해 빛과 공간, 그리고 관람객의 신체가 어떻게 하나의 매체로 작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이다. 울산시립미술관과 푸투라서울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트를 감상의 대상이 아닌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은 작가의 대표 연작인 솔리드 라이트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안소니 맥콜은 1970년대 초 실험영화에서 출발해, 프로젝터의 빛과 안개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영상, 조각, 공간 설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빛을 물리적 조각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제시해왔다.

 

 [코리안투데이] 전시 홍보물(포스터) © 정소영 기자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은 ‘원뿔을 그리는 선 2.0’이다. 이 작품은 1973년에 제작된 초기 작품을 2010년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한 버전으로, 하나의 선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원뿔 형태의 빛 구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어두운 공간 속에서 형성된 빛의 구조 안을 직접 이동하며,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성과 시간성을 신체로 체험하게 된다.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이라는 제목이 상징하듯, 작품은 관람객의 움직임과 개입을 통해 완성된다.

 

전시에는 ‘원뿔을 그리는 선 2.0’ 외에도 ‘너와 나, 수평에서’, ‘고통 II’ 등 솔리드 라이트 연작과 오디오 설치 작품 ‘트래블링 웨이브’가 함께 소개된다. 이 작품들은 1970년대 작업의 개념을 계승하면서도, 디지털 매체를 통해 형식과 감각을 확장해 온 안소니 맥콜 작업 세계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관람객의 위치와 이동에 따라 빛의 형태와 인식이 달라지는 구조는 매체예술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은 확장된 시네마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확장된 시네마는 스크린 앞에 앉아 영상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영화 감상 방식을 넘어, 공간 전체와 관람객의 신체를 매체로 삼는 접근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아니라, 작품 속을 걷고 머무르며 경험하는 주체가 되도록 설계됐다.

 

 [코리안투데이]  안소니 맥콜 (Anthony McCall), 2018 © 정소영 기자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기존 미디어 전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앉아서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매체 안으로 들어가 몸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된 전시는 빛과 매체, 감각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는 울산이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은 현대미술과 미디어 아트에 관심 있는 관람객뿐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전시 경험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회다. 세계적 작가의 주요 작품을 국내에서 장기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도 크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울산시립미술관 공식 누리집 https://www.ulsan.go.kr/s/ua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14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은 빛으로 형성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움직임과 감각을 다시 인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빛의 조각, 매체로 경험하다 안소니 맥콜 특별전은 예술이 어떻게 매체를 넘어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 울산강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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