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올해 382억 원을 투입해 9,416개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한다. 공익활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일자리를 확대하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미루꾸커피 등과 협력한 민관 모델도 본격화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고양시, 올해 노인일자리 9,416개 지원…시장형 일자리 대폭 확대 © 지승주 기자 |
고양특례시가 공익활동 중심의 노인일자리 정책을 넘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시장형 일자리로 방향을 전환한다.
고양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9만 7천 명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이미 21.21%에 달한다.
시는 올해 382억 원을 투입해 총 9,416개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한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형 6,667개, 역량활용형 1,573개, 시장형 906개, 취업알선형 270개다. 특히 시장형 일자리는 2022년 328명에서 올해 906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수익이 증가할수록 참여 인원을 늘릴 수 있는 구조로, 자립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민간 협력 모델을 확대해 노인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겠다고 밝혔다.
민관 협력형 모델도 성과를 내고 있다. GS리테일과 협력해 도입한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은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어르신들은 매장 계산과 진열, 고객 응대 등 운영 전반을 맡고 있으며, 근로 조건도 일반 근로자 수준으로 개선됐다. 중산산들점, 주엽한사랑점, 주엽본점에 이어 추가 점포가 개설되면 총 4개 점포에서 56명이 근무하게 된다. 매장 내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와 의류 수선 서비스도 병행해 복합 자립형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실버 카페 사업 역시 확대되고 있다. 시는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미루꾸커피와 협약을 맺고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 중이다.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과 국제 바리스타 초급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현재 4개 매장에서 3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신규 양성 인력도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향후 베이커리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해 세대 통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공동체 사업단 운영도 활발하다. 해썹 인증을 받은 ‘행주농가’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해 지난해 약 2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협 로컬푸드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확보했다.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역시 에코백과 앞치마, 고양시 출산 축하 선물인 다복 꾸러미 등을 생산해 1억 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공공영역 일자리의 시장형 전환도 추진 중이다. 학교·병원 지원 인력을 시장형으로 전환해 2026년에는 배움터지킴이 79명, 학교환경관리지원 119명, 병원도우미 12명 등 총 210명이 참여한다. 수요 기관이 급여 일부를 부담하면서 시 재정 부담은 완화되고, 참여자의 근무시간과 보수는 확대되는 구조다.
고양시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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