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시작(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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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소리의 시작 (1회) |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듣는가소리의 시작 (1회)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듣는가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가족의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길을 걸으며 자동차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를 스치듯 듣습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소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익숙한 일상에, 아주 중요한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 소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머릿속에서 “아, 이 말이구나” 하는 의미가 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소리의 구조를 이해하면 청력이 왜 피곤해지는지, 왜 말소리만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난청을 왜 “조기에” 점검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서 이해하게 됩니다.

첫 번째 출발점: 소리는 진동입니다소리는 언제나 진동에서 시작됩니다. 무언가가 떨리면 그 주변 공기가 함께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파동처럼 이동해 귀에 닿으면 우리는 소리로 느낍니다.

기타 줄을 튕기면 줄이 떨리고, 그 떨림이 공기를 흔들어 음악이 됩니다. 사람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대가 떨리면서 공기가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상대방의 귀에 도착해 말소리가 됩니다.

소리의 시작은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단순합니다.
무언가가 떨린다 → 공기가 흔들린다 → 그 흔들림이 귀에 닿는다귀는 세 구간으로 소리를 바꿉니다귀는 단순한 구멍이 아니라, 공기의 진동을 뇌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정교한 장치입니다. 구조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뉩니다.

외이는 소리를 모으고, 중이는 전달을 돕고, 내이는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합니다. 이 과정을 한 번만 정확히 잡아두면, 이후 난청 이야기들이 훨씬 쉬워집니다.

외이: 소리를 모아 고막까지 보내는 길우리가 밖에서 보는 귓바퀴는 소리를 모으는 입구입니다. 소리는 외이도라는 통로를 따라 고막까지 이동합니다.

고막은 아주 얇은 막인데, 소리가 닿는 순간 미세하게 떨립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공기 속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구간입니다. 이제부터 소리는 귀 안에서 성질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코리안투데이] 소리는 공기의 진동에서 시작되어 고막과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에서

  전기 신호로 변환되고,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지승주 기자

  

 중이: 이소골은 전달 손실을 줄여줍니다고막 뒤에는 아주 작은 뼈 세 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망치뼈, 모루뼈, 등자뼈이며, 세 뼈를 합쳐 이소골이라고 부릅니다.

이소골이 왜 필요할까요. 내이(달팽이관) 안은 공기가 아니라 액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기에서 온 진동이 액체로 전달될 때는 힘이 쉽게 줄어듭니다. 이소골은 그 손실을 줄이고, 진동을 내이로 전달하기 좋은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말소리 이해가 특히 어려운 분들은 “소리가 작다”보다 “소리가 뭉개져 들린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출발점에는 전달·변환 과정의 미세한 변화가 숨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내이: 달팽이관에서 전기 신호로 변환됩니다내이의 핵심은 달팽이관입니다. 여기서 소리는 더 이상 공기의 흔들림이 아니라, 뇌가 읽을 수 있는 전기 신호로 바뀝니다.

달팽이관 안에는 유모세포가 있습니다. 소리가 들어오면 달팽이관 속 액체가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유모세포를 자극합니다. 유모세포는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바꿔,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합니다.

듣는 것은 뇌에서 완성됩니다우리는 흔히 귀로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해는 뇌가 합니다. 뇌는 들어온 신호에서 말소리를 골라내고, 불필요한 소음을 덜어내며, 문맥을 맞추고 의미를 완성합니다.

그래서 피곤한 날에는 같은 소리도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귀가 아니라 뇌가 지쳐도, 말소리가 흐릿하게 들리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듣는 능력은 크게 들림만이 아니라
골라 듣기 · 소음 걸러내기 · 의미 붙이기까지 포함합니다.

오늘부터 가능한 청력 습관 3가지

1) 이어폰은 크기보다 시간부터 줄이기
볼륨이 무난해도 오래 들으면 피로가 누적됩니다.

2) 시끄러운 곳 대화는 자리를 먼저 바꾸기
더 크게보다 조용한 자리로 이동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3) 되묻는 일이 늘었다면 신호로 받아들이기
습관 문제가 아니라 초기 변화일 수 있어 점검이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오늘은 소리가 진동에서 시작되어 외이-중이-내이를 거쳐, 청신경을 통해 뇌에서 의미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기본 구조를 잡아두면 난청의 원인과 예방, 보청기의 역할까지 훨씬 또렷하게 이어집니다.

다음 2회에서는 소리의 의미로 넘어가, 소리가 감정과 관계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왜 잘 듣는 것이 삶의 질과 직결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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