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8일로 예정된 조기 휴전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총지휘해 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실전에서 봉쇄해 온 탕시리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3.28 휴전 회담의 성사 여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국제 사회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의 평화 안을 토대로 논의될 이번 회담이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이 휴전 선언 직전까지 최대한의 군사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이란 내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폭주 양상을 보이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탕시리 사령관의 사망은 이란의 해상 통제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서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이란 내부의 강경한 반발과 보복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 지휘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최종 합의가 완전히 도달하기 전이라도 원칙적 합의 수준에서 전투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의 방위 산업 및 군사 인프라를 최대한 파괴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3.28 휴전 회담이 시작되기 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이란의 핵심 군 지휘관들을 잇달아 암살하는 작전이 병행되면서 평화 협상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탕시리 사령관은 2018년 임명 이후 고속단정과 무인정, 기뢰 등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해 온 상징적인 인물로, 그의 부재는 이란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상당한 공백을 야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지속과 주요 사령관 사망 소식에 반응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3.28 휴전 회담에서 실질적인 해상 통행 안전 보장이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제거하는 경로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이란 측은 아직 사령관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채 미국의 15개 항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체적인 5개 항 역제안을 내놓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다가오는 3.28 휴전 회담은 단순히 전투의 일시적 중단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과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억제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적 행보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압박책이 될지, 아니면 대규모 전면전으로 가는 도화선이 될지는 이번 회담의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력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목표 달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중동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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