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녹지는 단순한 경관 요소를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공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와 도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도시 정원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원과 녹지 공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정원을 가꾸는 방식은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관리 모델로 평가받는다.
![]() [코리안투데이] 양천정원봉사단 활동모습(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
서울 양천구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민 참여형 정원 관리 체계를 확대한다. 양천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녹지 관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양천정원봉사단 신규 양성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양천정원봉사단은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마을정원사로 활동하며 지역 정원 조성과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자발적 봉사 조직이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주민이 직접 도시 녹지 환경을 관리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천구는 올해부터 생활권 중심의 동 단위 정원봉사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기존에는 특정 공간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각 행정동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 범위를 확대해 보다 체계적인 정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원 관리 경험이 없는 주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 과정부터 마련했다. 이번 ‘신규 양성교육’은 정원 관리 입문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초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원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단계적으로 구성했다.
교육은 2026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총 14회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정원 조성과 관리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 과정에는 정원의 이해와 정원문화, 정원 디자인과 시공, 식물의 이해와 관리, 잡초와 병해충 관리, 계절별 식물 관리 방법, 가지치기와 식물 번식, 친환경 토양 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된다.
또한 교육 과정에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여자들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견학하며 다양한 정원 조성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이론 교육과 실제 정원 디자인 사례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은 이후 양천구 내 정원 조성과 유지관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마을 정원 관리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지역 녹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양천구는 이미 주민 참여형 정원 관리의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 2025년에 구성된 양천정원봉사단 34명은 해누리정원과 신정허브원, 양천공원 등 지역 녹지 공간에서 총 50회 이상의 정원 관리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목동 누리어린공원 내 미니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특히 신월4동 ‘걷고 싶은 거리’ 화단은 주민 참여형 정원 관리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곳은 동 주민으로 구성된 26명의 정원봉사단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 녹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양천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봉사단 활동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동 봉사단 양성과정’은 상·하반기 총 8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주 1회, 4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실제 현장 관리에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이 제공된다.
교육 내용에는 정원의 특징과 식물 이해, 제초와 관수, 병해충 관리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상반기에는 신정1동, 신월5동, 목2동, 목3동 등 4개 동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양성교육 모집 인원은 20명이다. 신청은 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양천구 통합예약포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3월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도시 녹지 관리 방식은 최근 행정 중심에서 주민 참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관리하는 방식은 관리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정원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주민이 함께 만들고 가꾸는 주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며 “주민이 주체가 되는 정원문화가 지역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시녹화에 관심 있는 구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는 점점 더 밀집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자연을 필요로 하는 정도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공원과 정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환경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도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천구가 추진하는 주민 참여형 정원봉사단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시 녹지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이 도시 곳곳에 늘어날 때, 그 변화는 단순한 녹지 확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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