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행정 전용 AI ‘Y-GPT’ 도입…보안 강화·업무 효율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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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이 행정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복적인 문서 작성과 자료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정책 분석과 정보 검색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은 공공기관의 업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행정 효율성을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에서 AI를 활용할 때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는 것은 개인정보와 행정정보 보호 문제다.

 

[코리안투데이] 2026 Y-GPT 홍보 포스터(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양천구가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행정 전용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천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행정 업무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 AI 기반 업무지원 시스템인 ‘Y-GPT’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Y-GPT’는 공무원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높이고 반복·정형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내부 행정 전용 플랫폼이다. 기존에 공공기관에서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민감한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양천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 구축 방식을 선택했다.

 

구는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해 행정 환경에 맞는 AI 업무지원 플랫폼을 완성했다. 특히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청 내부에 운영 서버를 구축하고 개인정보 유출 차단 솔루션을 연계했다. 이를 통해 행정 정보나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한 내부 행정포털을 통해 직원 인증을 거친 사용자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공기관 특성상 정보 보호가 중요한 만큼, 접근 권한 관리와 보안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Y-GPT’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업무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자유대화 기반 질의응답 기능을 통해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문서 핵심 요약 기능은 긴 보고서나 자료를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 중심으로 정리해 준다. 문장 검토 기능은 공공언어 기준에 맞게 문장을 수정하거나 표현을 다듬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보도자료 초안 작성 기능은 행정기관에서 자주 작성하는 보도자료나 안내문 작성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문서 요약과 초안 작성 기능은 행정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에서는 정책 보고서나 회의 자료 등 다양한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자료 정리와 초안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AI가 이러한 작업을 보조하면 직원들이 보다 중요한 정책 기획이나 현장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스템을 사용한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직원은 회의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Y-GPT의 요약 기능을 활용하면 전체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자료 정리 자체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 이제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논의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양천구는 이번 AI 시스템 도입이 단순한 업무 편의성을 넘어 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인공지능이 처리하고, 공무원은 정책 기획과 주민 대응 등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Y-GPT의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의견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당직 업무 지원, 재난 대응 정보 정리, 복지 민원 상담 등 행정 분야별 맞춤형 질의응답 기능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공공기관의 AI 활용은 최근 국내외 행정 혁신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천구의 Y-GPT 도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된 행정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Y-GPT 도입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행정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단순·반복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공무원은 보다 창의적이고 주민 밀착형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구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품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행정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다. 양천구가 구축한 내부 AI 시스템은 이러한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이 행정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는 시대, 공공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시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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