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강남형 통합돌봄’ 본격 시행…의료·요양·주거까지 원스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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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강남구가 의료와 요양, 돌봄, 주거 지원을 한데 묶은 ‘강남형 통합돌봄’ 본사업을 3월 27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돌봄체계다.

 

 [코리안투데이] 강남구 통합돌봄 신청 안내 포스터 © 최순덕 기자구는 올해 사업 목표를 연간 480명으로 정하고, 보건의료·건강관리·요양·일상생활돌봄·주거지원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방문요양, 일상돌봄, 집수리 지원 등 기본 서비스 50여 개에 강남형 특화사업 22개를 더해 총 72개 사업을 연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노쇠와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65세 미만의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복합적 지원이 필요한 구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순히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 돌봄 필요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강남구는 본사업 시행에 앞서 제도적·행정적 기반도 정비해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했으며,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의료·복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와 구청·보건소 유관부서가 함께하는 통합돌봄추진단 TF를 꾸렸고, 올해 1월에는 구청 내 통합돌봄팀과 보건소 내 방문돌봄팀을 신설해 전담 조직도 갖췄다.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보건소와 복지부서, 동주민센터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민간 의료·복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구조를 마련했다. 여기에 각 동주민센터와 20개 유관기관에는 통합돌봄 지원창구와 안내창구를 설치해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신청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생활 현장과 맞닿아 있는 강남형 특화사업에 있다. 대표 사업인 ‘스마트 시니어 하우스’는 대상자의 신체 상태와 주거 여건에 맞춘 스마트 주거환경 개선용품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익숙한 집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자체를 돌봄 기반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통합돌봄지원센터 건강증진사업’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신체 기능과 인지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사후 보호에 머물렀던 돌봄의 개념을 예방과 기능 유지로까지 확장했다. ‘방문약물 관리 사업’ 역시 주목된다. 약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복용 중인 약물을 점검하고 복약지도를 실시해, 다약제 복용이 많은 고령층의 약물 오남용과 복약 누락 위험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탠다.

재가의료와 생애말기 돌봄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은 거동이 어렵거나 병원 이용이 쉽지 않은 주민이 집에서 진료를 받을 때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방문진료가 보다 현실적인 의료 선택지가 되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한 ‘생애말기 암환자 가정형 호스피스’ 사업도 추진한다. 말기 환자가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의료적 돌봄과 완화 지원을 받으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지원 절차는 동주민센터를 통한 신청과 대상자 발굴로 시작된다. 이후 필요도 조사, 통합지원계획 수립, 서비스 제공, 사후 모니터링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 분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남서부지사, 장애인 분야는 국민연금공단 강남역삼지사가 판정 조사에 참여하며, 강남구는 월 2회 통합지원회의를 열어 개인별 지원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최초 3개월 이내 모니터링을 실시해 서비스 변경이나 종결 여부도 재검토한다.

강남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구민이 익숙한 생활 공간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의료와 복지, 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지역 통합돌봄 모델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 민관 협력 기반을 촘촘히 준비해 왔다”며 “돌봄이 필요한 구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강남형 통합돌봄 모델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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