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숙 작가,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전과 나혜석미술대전 수상으로 세계 K-아트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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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권경숙 작가가 2026년 여름, 이탈리아 베니스와 국내 주요 미술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개최되는 병행 전시에 초청받은 데 이어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 미술 공모전인 제30회 나혜석미술대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작가는 동양과 서양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 시간과 자연, 생명의 흔적을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오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Art Depot Ai Biri Gallery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Traces of Water(물의 흔적)’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을 섬세한 색채와 깊이 있는 질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유럽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코리안투데이] 정원의 리듬 (Rhythm of the Garden), 53.0×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 김현수 기자

 

특히 대표 연작인 ‘Rhythm of the Garden’은 자연이 지닌 리듬과 생명의 순환,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와 입체적인 화면 구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질감과 선은 인간의 기억과 감정, 자연의 호흡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연결하며 권경숙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베니스 전시와 함께 권 작가는 제30회 나혜석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혜석미술대전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여성 미술 공모전으로, 한국 근대 여성미술의 선구자인 나혜석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는 권위 있는 전시로 평가받는다.

 

 [코리안투데이] ‘생명의 결을 짓다’가 제30회 나혜석미술대전에 입선해서 현재 전시중  © 김현수 기자

 

수상작 ‘생명의 결을 만들다(Creating the Texture of Life)’는 캔버스 위에 젤스톤(Gelstone)을 사용해 오랜 세월 축적된 자연의 화석이나 식물 군락을 연상시키는 거친 질감을 구현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노란 실은 생명의 흐름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반복적인 행위와 재료의 축적을 통해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새로운 공간감으로 확장시킨다. 평면 회화 안에서 시간의 깊이와 생명의 순환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인사동에서도 권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 ‘시간의 흔적(Traces of Time)'(91.1×91.1cm, Mixed Media on Canvas, 2026)은 현재 라메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한국도슨트협회 회원전(7월 15~20일)에 전시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시간의 흔적(Traces of time)’ © 김현수 기자

작가노트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작업이다. 1950년대 유럽 앵포르멜의 자유로운 추상성과 한국 단색화의 정신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기존 단색화의 절제된 색채에서 벗어나 밝고 우아한 파스텔톤의 색층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안료를 쌓고 긁어내고 다시 중첩하는 반복적인 행위는 수행성과 물질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시각적 해방감과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권 작가는 2023년 인사동 경인미술관 개인전과 2025년 계원예술대학교 개인전 ‘수신제(修身齊)’를 통해 내면의 평온과 절제의 미학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또한 2024년 SETEC 뱅크아트페어와 2026년 일본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권경숙 작가는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여러 미술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전시와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화면 위를 자유롭게 흐르는 섬세한 선과 깊이 있는 질감은 현대인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제안하며, 자연과 인간, 시간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베니스에서 수원, 그리고 서울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권경숙 작가의 예술 여정은 한국 현대추상미술이 세계 미술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동양적 사유와 현대 추상미술을 조화롭게 융합한 그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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