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혜 작가, 매일 아침 6시 독서와 그림으로 전하는 희망
![]() [코리안투데이] 정지혜 작가, 매일 아침 6시 독서와 그림으로 전하는 희망 (사진 제공: 문화동행) |
정지혜 작가가 박춘희 대표와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 박정연구소를 통해 독서와 그림이 만나는 일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두 사람은 오전 6시 무렵 독서 기록과 그림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SNS로 전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읽기와 그리기가 만나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정지혜 작가는 자신을 “색과 질감을 통해 마음과 희망을 기록하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배움은 결혼과 육아를 거친 뒤 시작됐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관심을 실천으로 옮긴 그림은 그에게 제2의 삶을 여는 계기가 됐다.
![]() [코리안투데이] 정지혜 작가, 매일 아침 6시 독서와 그림으로 전하는 희망 (사진 제공: 문화동행) |
동양 채색화를 공부한 정 작가는 현재 아크릴을 활용한 추상 작업까지 표현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재료와 기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심에 두는 것은 일상의 감정과 경험이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발견한 희망을 색과 질감으로 기록한다.
그는 “제 그림을 보는 분들도 잠시 마음을 쉬어 가거나 자신만의 좋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마주한 사람이 각자의 경험과 감정으로 그림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코리안투데이] 정지혜 작가, 매일 아침 6시 독서와 그림으로 전하는 희망 (사진 제공: 문화동행) |
박정연구소의 출발점은 고명환 작가의 강연이었다. 혼자 강연에 참석한 정지혜 작가는 현장에서 박춘희 대표를 우연히 만났다. 이후 남산도서관과 머니쇼 등 다양한 현장을 함께 경험하며 관심사와 생각을 나눴다. 독서를 통해 문장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박 대표와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정 작가는 서로의 일상에서 협업의 가능성을 찾았다.
두 사람이 좋아하고 매일 실천하는 책과 그림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전달해 보자는 생각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박정연구소라는 이름도 박춘희 대표의 성인 박과 정지혜 작가의 성인 정을 연결해 만들었다.
박 대표는 독서 중 발견한 문장을 발췌해 블로그에 기록하고, 정 작가는 자신의 작업 과정을 SNS에 남긴다. 두 사람은 이러한 기록을 모아 글과 그림을 함께 보여주는 콘텐츠로 구성한다. 정 작가에게 이 협업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오래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콘텐츠를 나누는 시간은 주로 오전 6시 무렵이다. 평소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박 대표와 시간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상황에 따라 게시 시간이 늦어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영감과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는 같다.
“오늘자, 박대표 독서와 정대표 그림 협업 배달왔어요”라는 인사에는 아침 편지를 보내듯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정 작가는 꾸준한 협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작업할 때와 달리 함께 나누고 표현하는 과정이 자신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는 첫 협업 작품을 꼽았다. 당시 담았던 “세상으로부터 받고 싶은 것을 세상에 먼저 주라”는 메시지는 지금도 프로젝트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다. 정 작가는 열정과 행복을 전하면서 자신들 역시 그 마음을 되돌려 받는 듯했다고 밝혔다. 큰 성과보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협업을 이어가는 동력이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은 축적한 글과 그림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전시로 선보이고 싶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접하던 기록을 실제 공간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책 출간 역시 함께 쌓아온 기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한 목표로 두고 있다. 전시와 출간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만들어 가는 단계다.
정지혜 작가는 독서와 그림의 만남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하나의 생각을 함께 탐구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글과 그림이 만나면 의미가 하나로 고정되기보다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저희가 꿈꾸는 것은, 세상에 필요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의 작은 협업을 전시와 책, 참여형 프로젝트로 넓혀 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다.
우연한 만남을 꾸준한 기록으로 이어온 정 작가는 박정연구소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밝혔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지속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쌓아가는 글과 그림에는 그 가능성을 일상에서 실천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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