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군수 장정민)이 지난 27일 영흥면 옹진국민체육센터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치렀다. 지진이 일어난 뒤 인파가 몰린 경기장에서 대형 화재가 번지는 복합 재난을 가정했고, 행정기관과 군·경·소방, 민간단체, 주민이 한자리에서 손발을 맞췄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 김미희 기자 |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기관들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점검하려고 정부가 해마다 전국 단위로 진행하는 재난대응 종합훈련이다.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지역이어서 육지에서 지원 인력과 장비가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을 현장에서 얼마나 자체적으로 해낼 수 있느냐가 다른 지역보다 더 중요하다.
참여 범위도 넓었다. 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13개 협업기능부서가 중심을 맡았고, 송도소방서와 제물포경찰서, 영흥화력본부, 한전 화성지사, 제2506-1부대가 유관기관으로 함께했다. 자율방범대·방재단·의용소방대·이장단 등 민간단체와 지역 주민도 훈련에 참여해 민·관·군 합동훈련의 틀을 갖췄다.
이번 훈련은 신속한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 사이의 협조체계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건물 화재와 붕괴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상황을 상정해, 기관별 대응 절차를 논의하는 토론훈련과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현장훈련을 같은 공간에서 연계해 진행했다. 회의실에서 정한 판단이 곧바로 현장 조치로 이어지는지를 한 번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미리 알리지 않은 상황을 던지는 불시 훈련도 함께 했다. 각본대로 움직이는 시연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따져보려는 것으로, 군은 이를 통해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실전 대응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 [코리안투데이] 민·관·군 합동 안전한국훈련 참여자들 © 김미희 기자 |
준비 과정에도 공을 들였다. 군은 본 훈련에 앞서 기획 회의를 세 차례 열었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전문가 컨설팅으로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재난 초기 대응 방안과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방안 등 훈련 계획 전반을 최종 점검했다. 이어 지난 21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최종 리허설을 하며 훈련 준비를 마무리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앞으로도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군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재난 발생 시 옹진군의 통합 대응 역량과 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재난은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번 훈련은 행정과 군·경·소방, 에너지 시설 운영기관, 주민 조직이 평소 협업 경로를 직접 확인해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훈련에서 드러난 보완점이 실제 대응 매뉴얼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섬 주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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