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수 시인의 산문시 – 결혼기념일-
![]() [코리안투데이] 조만수 시인 © 박은선 기자 |
조약돌 / 조만수
어느 산골짜기에서 떠내려왔는지
숲속 계곡 물소리 들으며 갈고 닳은
둥근 네 모습은 우주를 품었구나
수천 수만년 구르고 굴러
원만한 성품 모두 갖추고
뾰족하고 모난 곳 없는 텅 빈 마음으로
바닷가 모래톱에 멈추었구나
삼라만상 다 품은 듯 둥굴둥굴
바다 같은 맘 배워야 한다며
온종일 푸른 바다 곁에 누워 있구나!
둥근 돌에 담긴 세월과 마음의 철학
「조약돌」 / 조만수
조만수 시인의 「조약돌」은 오랜 세월 자연의 손길에 깎이고 다듬어진 조약돌을 통해 삶의 지혜와 원만한 인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산골짜기에서 시작된 돌의 여정은 계곡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조약돌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완성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작은 돌 하나가 넓은 바다 곁에 머물며 바다 같은 마음을 배우려 한다는 설정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하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친숙한 비유와 따뜻한 시선에 있다. 조약돌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시간의 흐름과 인격의 성숙이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구르고 부딪히며 얻는 삶의 지혜
조만수 시인의 「조약돌」은 오랜 세월 구르고 닳은 작은 돌에서 넉넉한 마음의 가치를 발견한 작품이다. 모난 부분을 다듬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진정한 성숙은 자신을 비우는 데서 시작된다는 삶의 이치를 자연의 모습에 빗대어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시가 전하는 메시지는 둥글어지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세월을 견디며 자신을 다듬고, 그렇게 얻은 마음으로 더 넓은 세계를 배우려는 자세. 그것이 조약돌이 바다 곁에 누워 있는 까닭이며, 우리 역시 삶의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배움의 자세일 것이다.
작은 조약돌 하나에서 넓은 바다의 마음을 읽어 낸 시인의 시선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 [코리안투데이] 단테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상패와 상장을 전달받고 있다 © 박은선 기자 |
조만수시인 프로필
시인, 대전여자고등학교, 공주교육대학교 졸업, 서울교대 편입 국어교육과 졸업, 대전 가양초등학교 근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초등학교 근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월초등학교 근무, 충남문학상 신인상, 제3회 단테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저서<오리나무 숲으로 간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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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 박은선 기자 |
시집 <오리나무 숲으로 간 그대에게>는 [통곡의 벽][유월][사랑하는 아버님도 떠나시다][바람에게 묻는다] 등 주옥 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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