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상반기 30억 원 융자…연 0.8% 초저금리로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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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소비 위축이 맞물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금융권 문턱은 여전히 높고, 금리 부담은 매출 감소보다 더 빠르게 체감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구가 초저금리 정책자금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숨통을 트는 선택을 했다.

 

[코리안투데이]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 안내(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2026년 상반기 총 3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융자 지원의 가장 큰 특징은 연 0.8%라는 파격적인 금리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고금리 시대에 체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상반기 융자 규모는 총 30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최대 3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도·소매업과 기타 업종은 최대 8천만 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후 3년 균등분할 상환 방식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중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고려한 구조다. 특히 금리를 연 0.8%로 동결함으로써, 기업 입장에서는 시중 금융상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이자 부담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공고일 기준 사업자등록 후 6개월이 경과된 업체다. 다만 무점포 소매업, 담배 도·소매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금융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되며, 공고일 기준 기존에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을 받아 상환 중이거나 상환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업체 역시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한정된 재원을 보다 폭넓은 기업에 배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업체는 2월 13일까지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국세·지방세 납입 증명서, 매출액 증빙서류 등을 구비해 양천구청 일자리경제과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이후 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이 선정되며, 선정된 업체는 3월 말부터 우리은행 양천구청지점을 통해 실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세부 내용과 신청 서식은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양천구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은 단발성 정책이 아니다. 구는 1993년 10억 원의 출연금으로 기금을 조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204개 업체에 792억 원을 지원해 왔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뒷받침해 온 대표적인 지역 금융 정책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특별신용보증’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연계 정책도 병행하며, 자금 조달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저금리 정책자금이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처럼 고정비 부담이 큰 업종의 경우, 낮은 이자율로 확보한 자금은 설비 투자나 운영 자금으로 활용되며 고용 유지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지역 내 소비와 생산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융자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금리·저성장 국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양천구의 이번 초저금리 융자 지원은 중앙정부 정책의 빈틈을 메우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현장에서 지탱하는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자금이 곧 경쟁력인 시대, 이번 30억 원의 선택이 양천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내일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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