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치매안심센터 영종분소가 자연 속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하루를 선사했다. 센터는 지난 13일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백운산 치유의 숲에서 ‘빛나는 하루’라는 이름의 야외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빛나는 하루’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평소 치매 어르신을 돌보느라 외출이 어려운 가족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운산 치유의 숲은 맑은 공기와 다양한 자연 체험 요소를 갖춘 공간으로, 최근 지역 내 새로운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의 안내로 시작된 명상 활동을 포함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이완 스트레칭, 자연과 함께하는 음악 레크리에이션,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미니 체육대회 등 다양한 순서로 구성됐다. 단순한 야외 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 [코리안투데이] 치매 어르신과 가족 위한 ‘빛나는 하루’에 참여한 시민들 © 김미희 기자 |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온 가족이 함께 활동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졌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있다면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치매 가족들에게는 특히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현실에서, 이번 행사가 귀중한 쉼의 시간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정한숙 인천 중구 보건소장은 “이번 야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치매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치매 어르신과 가족 위한 ‘빛나는 하루’에 참여한 시민들 © 김미희 기자 |
치매안심센터 영종분소는 이번 ‘빛나는 하루’ 외에도 지역사회 내 치매 인식 개선과 조기 진단, 돌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서적 지원 활동에 초점을 맞추며 치매 친화적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닌, 치매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족과 지역이 함께 극복해 나가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이 사회 속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치유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과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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