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이크 서초점, 직장인들의 ‘에너지 충전소’… 무채색 출근길 깨우는 고소한 빵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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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종로

 

매일 아침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지하 1층은 지하철 연결 통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가득 찬다. 단조로운 회색빛 일상 속에서 유독 사람들의 시선과 코끝을 자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베이커리 카페 “더 베이크(The Bake) 서초점”이다. 노란 조명 아래 갓 구워낸 빵들이 뿜어내는 온기와 향기는 차가운 지하 통로를 지나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이들에게 소리 없는 응원을 보낸다.

 

 [코리안투데이] 더 베이크 서초점 © 임승탁 기자

 

이곳이 국제전자센터의 관문이자 수많은 지하철 이용객이 교차하는 지하 통로에 자리를 잡은 지도 어느덧 4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직장인의 출근길을 묵묵히 지켜온 더 베이크는 이제 이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아침 풍경이 되었다. 매일 아침 7시 굳게 닫힌 셔터가 열리기 전에 따뜻한 조명이 켜지며 시작되는 이곳의 하루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상점을 넘어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충전하고 잠시나마 머물다가는 일상의 “정거장”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오전 8시가 되면 매장 안은 오븐에서 갓 구워낸 빵들의 고소한 풍미로 절정에 달한다. 노릇하게 구워진 표면에 하얀 소금이 보석처럼 박힌 “소금빵”은 이곳의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쇼케이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수십 개가 줄지어 진열되어 있어 손님들의 시선을 단번에 강탈한다. 한 입 베어 물면 짭짤한 소금이 버터의 고소함을 극대화해 잠이 덜 깬 아침 입맛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손님들은 진열된 수많은 빵을 진지한 표정으로 꼼꼼히 살피며 저마다의 “아침 행복”을 고른다. 소금빵뿐만 아니라 크루아상, 베이글 등 다양한 베이커리 라인업이 쇼케이스를 가득 채우고 있어 선택의 즐거움을 더한다.

 

 [코리안투데이] 아침 일찍 더 베이크를 찾는 손님들 © 임승탁 기자매장 한편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레이가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 정신을 맑게 해줄 카페인을 찾는 이들에게 이곳의 커피는 “아침의 활력제”이자 “모닝 에너지”와 같다. 특히 더 베이크 서초점은 국제전자센터 내 사무실들의 단체 주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회의나 간담회를 앞두고 수십 잔의 커피와 소금빵, 에그타르트 세트가 카트에 가득 실려 센터 내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모습은 4년째 이어져 온 이 집만의 진풍경이다. 배달 카트 가득 쌓인 빵 꾸러미들은 회의실의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녹여줄 준비를 마친 듯하다.

 

소금빵의 인기도 높지만 클래식한 단팥빵의 든든함을 즐기는 단골들도 많다. 묵직하고 달콤한 단팥빵 한 개면 오전 업무를 버틸 에너지가 충분히 채워지기 때문이다. 빵을 구매하면 커피를 500원 할인해주는 실속 있는 혜택까지 더해져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철 역세권과 국제전자센터가 만나는 접점에서 제공하는 일관된 맛과 서비스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성 고객층을 형성한 비결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구성과 회전율이 성공적인 매장 운영의 핵심이다.

 

오늘 아침도 국제전자센터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은 소금빵의 짭짤한 위로와 단팥빵의 달콤한 응원, 그리고 시원한 커피 한 잔의 활력을 품고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 지하 통로 한편에서 피어오르는 고소한 빵 냄새는 오늘도 그렇게 우리네 “무채색 출근길”을 유채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서초동의 아침은 더 베이크의 오븐이 달궈지는 소리와 함께 활기차게 시작된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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