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조원동 미성아파트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관악구청은 조원동 1656번지 일대 미성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최근 인가하고, 지난 6일 이를 공식 고시했다.
1982년 준공된 미성아파트는 노후화가 심각해 2009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고, 2010년 정비계획이 수립되면서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과 추진 과정의 난항으로 인해 장기간 지연되며, 10년 이상 사업이 정체된 상태였다.
[코리안투데이] 재건축 대상 관악구 조원동 미성아파트 전경 @ 임희석 기자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20년 조합 설립 및 신탁 대행을 통한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됐으며, 2022년에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세대수를 늘리는 등 사업성을 개선해왔다. 이번 사업시행인가를 통해 기존 3개 동 280세대 규모였던 단지는 최고 29층 높이의 6개 동 490세대(임대 53세대 포함)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단지 내 소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재건축 대상 관악구 조원동 미성아파트 조감도 @ 임희석 기자
미성아파트의 입지는 재건축 이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단지는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시흥대로와도 인접해 있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별빛내린천 산책로가 가까워 주민들이 자연을 접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청은 이번 재건축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노후 아파트 문제를 해소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미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는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의 성과 중 하나”라며 “서울시 및 유관 부서와 협력해 해당 단지의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관악구 내 다른 재건축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인 신림동, 봉천동 일대에서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정비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시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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