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겨울 동안 휴장했던 황톳길 8곳의 운영을 지난 3월 17일부터 재개했다. 황톳길은 맨발로 걷는 산책로로,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사진 왼쪽)과 주민들이 중랑천 이문동 황톳길을 걷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동대문구에서 운영 중인 황톳길은 배봉산근린공원(355m), 장안근린공원(120m), 답십리1공원(130m), 답십리2공원(110m), 간데메공원(160m), 천장산 숲길(140m), 중랑천 장안동 황톳길(900m), 중랑천 이문동 황톳길(350m) 등 총 8곳이다. 각 황톳길은 특색 있는 환경과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구민들에게 다양한 걷기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배봉산 황톳길은 나무 그늘이 많아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중랑천 장안동 황톳길은 마른 황토와 촉촉한 황토 구간이 교차해 맨발 걷기의 재미를 더하며 많은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황톳길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00% 최상급 순수 황토만을 사용하고 있다. 동절기 동안 유실된 황토를 보충하고 직접 손으로 황토를 만져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꼼꼼한 점검을 마쳤다. 세족장(발을 씻는 시설)과 휴게 데크, 안전 난간, 핸드레일, 야간 조명 등 부대시설도 사전 점검을 완료해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운영 재개 이후에도 관리요원을 상시 배치해 경운작업(황토를 고르게 뒤집는 작업), 관수작업(물을 뿌려 촉촉함을 유지하는 작업), 황토 보충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황톳길 운영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우천 시에는 빗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따뜻한 봄날을 맞아 황톳길을 찾는 구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황톳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톳길은 구민들이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황톳길 운영 재개는 동대문구가 구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감촉은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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