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화성,요즘행궁’에서‘봄’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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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영암

수원의 핫플레이스 중 최근 가장 유명세가 높은 곳으로는 행리단길을 꼽을 수 있다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맛집과 이색적이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개성을 뽐내는 카페가 즐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행궁동의 저력은 맛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진짜 매력은 마을이 품은 자연과 역사사람을 경험하는 데 있다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행궁동 고유의 특색과 매력을 담아 만든 새로운 수원 관광 브랜드 ‘요새 화성요즘 행궁’은 공간과 의미가 확대된 행궁동 여행을 안내한다행궁동에서 색다른 여행의 기회를 찾고 있다면 ‘요새 화성요즘 행궁’을 주목하자.

 

‘요새화성,요즘행궁’에서‘봄’을 즐겨요!

 [코리안투데이] ‘요새화성,요즘행궁’에서‘봄’을 즐겨요! © 양숙희 기자

 

◇수원역부터 화성행궁까지미션 수행으로 색다른 여행

봄을 맞은 행궁동은 ‘방 탈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전하기 좋은 여행지다수원역에서 행궁동을 찾아가는 길 내내 색다른 야외 추리 미션을 풀며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수원시가 지역관광 개발사업으로 만든 ICT 실감 기술 기반 게임물 ‘수원역’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골목길 곳곳을 즐기다 보면 수원화성과 행궁동에 도착하는 시간은 어느새 ‘순삭’이다.

 

수원역 콘텐츠는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출발한다참여자인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어 수원의 근대 역사와 문화 자원을 연계한 스토리를 풀어나가도록 구성됐다증강현실, ICT, 영상음향 등의 기술이 적용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오래된 전화기숨겨진 금고 등의 설치물은 여행길의 추억을 만드는데 재미를 더한다.

 

프로그램은 기억을 지우고 역사를 묻으려는 조직에 맞서 근현대 수원을 기억하는 과정을 스토리화했다. 1화 기억의 문, 2화 새로운 모험, 3화 다가오는 그림자, 4화 가려진 영웅들, 5화 기억속으로 등 총 5화로 나눠 탄탄하게 이야기를 연결한다미션을 수행하며 수원역과 지하상가(도청사중앙도서관향교부국원가족여성회관수원교회로데오거리공방거리화성행궁 등 근대 역사와 연관된 지점을 방문하게 된다.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원화성의 비밀’이라는 앱을 깔고 ‘수원역’ 상품을 구매한 뒤 원하는 때에 시작하면 된다회차별 각 8천원이지만 패키지로 구매하면 40% 할인된 24천원으로 1년 안에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여럿이 한 팀을 이뤄 참여하면 비용도 절감된다다만 1화를 시작할 때 수령하는 미션키트를 계속 활용하고일부 미션 수행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문을 닫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원역 프로그램은 미션 수행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각 회차당 1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회차를 나눠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하루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회차를 나눠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행궁동의 맛집과 멋집들도 함께 탐색하면 좋다보통 1/ 2·3/ 4·5회로 나눠 방문한다.

 

수원역 투어 콘텐츠는 지난해 5월 공개된 뒤 7500여팀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참여자들은 주로 “새로운 방식의 미션 수행이 흥미롭다”, “수원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재미와 흥미의미를 모두 잡았다.

 

◇봄과 마을과 자연을 벗 삼은 별빛산책시원한 전경은 선물

화성행궁을 앞에 두고 왼쪽에 위치한 공방거리 인근과 팔달산 아래 언덕마을은 여행자들에게 ‘숨겨진 보물’과 같은 존재다행궁광장을 건너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많은 행리단길보다 조금 덜 알려진 편이라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수원시의 지역관광 개발사업으로 공방거리와 인근 골목이 ‘걷고 싶은 거리’로 변신 중이다팔달산 회주도로와 산 아랫마을을 산책하면서 수원시가 숨겨둔 보물을 찾아보자.

 

먼저 언덕마을의 골목은 ‘숨은그림찾기’에 제격이다오래된 학교의 벽면언덕마을 주택가 차고의 문 등 곳곳에 ‘요새화성요즘행궁’ 디자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하나씩 찾는 재미가 있다또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며 네 곳의 손바닥정원도 찾아볼 수 있다공방거리에서는 특색있는 행궁가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오랫동안 행궁동 공방거리를 지킨 예술가들의 사진과 현판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가게로 발길을 이끈다.

 

행궁동 골목 여행 중 쉬고 싶어질 즈음이면 휴식공간이 나타난다남창초등학교 앞 하남지터다수년간 발굴 조사를 진행하느라 가려졌던 곳이 개방돼 시원한 공간을 펼쳐 보인다하남지터는 공방거리가 끝나는 지점이자 로데오거리의 시작점으로 연결된다.

 

행궁동 걷기 여행의 백미는 전망이다팔달산을 오르며 수원시내 전경을 두 번 내려다보는 길이 생겼다먼저 언덕마을 골목에서 팔달산 회주도로까지가 데크길로 연결됐다돌아가지 않고 팔달산 중턱에 오를 수 있는데가파른 길을 포기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수원시내 전경이 선물처럼 펼쳐진다.

 

이어 약수터부터 서장대까지도 숲속 별빛산책로로 연결됐다산길이 150m 길이의 데크길로 정비돼 올라가는 길이 단축된다별빛산책로의 끝은 팔달산 정상이자 서장대다군사훈련을 감상한 정조대왕처럼 연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다특히 밤에는 데크길과 주변 나무 기둥 및 가지에 설치된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말 그대로 ‘별빛’ 산책로가 열리니 어스름한 저녁나뭇가지 사이에서 별이 떨어지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해보자.

 

◇여행자들의 쉼터이자 행궁동 여행의 거점행궁·화홍사랑채

행궁동 골목을 탐험하는 여행자들 쉬어갈 수 있는 여행자 라운지는 행궁동 여행의 거점이다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여행의 시작점이자 도착점더위와 추위 또는 비와 눈을 피하는 안식처숨을 고르며 목을 축일 수 있는 쉼터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팔달산 아래 공방거리에는 ‘행궁사랑채’화홍문 앞에는 ‘화홍사랑채’가 늦게까지 불을 밝힌 채 등대처럼 서 있다.

 

행궁사랑채는 행궁동의 남부권역의 여행자 거점이다한데우물 바로 옆이다한옥의 아늑한 느낌이 여행자들을 반겨주고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내부에 큰 테이블이 마련돼 편안히 쉴 수 있고안마당에는 아기자기한 의자가 있어 캠핑하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화홍사랑채는 북부권역을 책임진다피크닉으로 유명한 방화수류정과 용연 근처에 위치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역시 화장실과 내부 공간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데포토존이 잘 꾸며져 있다.

 

두 곳 모두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문을 연다월요일만 닫는다행궁동 여행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두 사랑채를 지키는 사람들은 행궁동에서 오랫동안 거주하거나 영업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기 때문이다행궁가게 사장님들도 봉사에 참여한다행궁동 여행자들이 무엇을 물어도 척척 안내해 주는 인심 좋은 안내자다.

 

두 곳 사랑채에서는 ‘요새화성요즘행궁’ 관광 브랜드 기념품을 판매한다행궁동에서 보낸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굿즈들이 많다지비츠 세트변색 소주잔부채아크릴 키링 등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캠핑용 식기와 가방으로 구성된 캠핑세트 등 실용적인 상품도 있다화성행궁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사각전통등은 센스있는 선물로 손색이 없다수원시는 추후 손수건우산마스킹테이프필름카메라족자파우치 등 ‘요새화성요즘행궁’ 브랜드 기념품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행궁동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로주민과 지역 상인이 함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수원시에서도 꾸준히 관광 활성화를 지원해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행궁동이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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