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대덕구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특별한 예술적 치유의 장을 마련했다. 대덕구는 지난 29일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협력하여 찾아가는 음악회 : 힐링음악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치매 관리 대상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일상에서 겪는 피로감을 해소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 [코리안투데이] 대전 대덕구치매안심센터가 29일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 힐링음악회’를 열고 치매 가족들에게 문화 공연을 통한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제공: 대덕구청) © 임승탁 기자 |
공연의 구성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곡들을 중심으로 짜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주 목록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인 “에델바이스”와 “도레미 송”이 포함되었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디즈니 영화 모음곡이 연주되었다. 또한 하이든의 현악 앙상블 등 정통 클래식 곡들도 함께 연주되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단순한 연주를 넘어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이 곁들여진 점도 이번 음악회의 특징이다. 진행자는 각 악기의 특성과 연주되는 곡의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평소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던 관객들이 공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치매 환자들이 음악을 통해 인지적 자극을 받고 가족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 참석한 한 치매 환자 가족은 평소 치매 환자와 함께 외부 공연장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매우 감격스럽다며 부모님과 함께 손을 잡고 음악을 들으며 오랜만에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익숙한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대덕구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내 치매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는 환자 본인만큼이나 보호자의 정신 건강 관리가 중요한 질병인 만큼, 예술을 활용한 통합 치유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대덕구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는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힐링음악회가 고된 간병 업무에 지친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선물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해준 대전시립교향악단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향후에도 대상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사람을 듣는” 따뜻한 복지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구의 이러한 행보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문제를 지역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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