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은 이미숙 시인의 「소란의 쉼표」가 선정됐다. 고요를 찾아 나섰다가 결국 소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 이 작품은 이미지와 사유가 긴밀하게 어우러지며 삶의 혼란까지도 호흡으로 받아들이는 깨달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수상에는 박시형 시인의 「어느 겨울날, 그대 다시 오면」을 비롯해 백창희 시인의 「북극곰이 본 지구촌 뉴스」, 엄경아 시인의 「마지막 겨울」, 윤나영 시인의 「그 후」, 윤여호 시인의 「겨울 바다」, 임한호 시인의 「하얀 이별」, 조영희 시인의 「겨울산」, 박미진 시인의 「겨울 편지」, 성주연 시인의 「겨울 바람」, 홍희정 시인의 「눈사람」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각 작품은 겨울이라는 공통된 계절적 배경 속에서도 외로움, 기다림, 상실, 희망, 사랑 등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드러내며 영상문학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심사는 장시백 시인과 오영록 시인이 맡았으며, 오영록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뛰어난 완성도와 깊은 정서를 지니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대상작은 사랑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온기를 통해 겨울의 차가움을 넘어 삶을 지탱하는 힘을 선명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총평에서는 영상과 시가 결합된 이번 공모전이 독자와 관객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겨울의 정서가 단순한 계절적 감상을 넘어 삶의 고독과 혼탁을 견디게 하는 따뜻한 힘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AI 시대 새로운 문학 형식이 지닌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하다.
시상식은 2026년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수상자에게 별도 안내된다. 대상 수상자는 이어지는 본 공모전에 응모할 수 없으며, 모든 응모자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계절과 기술, 감성이 만나는 AI 영상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 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