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불교 학술 교류, 수행의 소리에서 공식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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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인도 중앙산스크리트대학교(Central Sanskrit University, CSU)에서 한국 불교 수행자 도웅 스님의 산스크리트 경전 출판을 기념하는 공식 학술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Tatvam Foundation이 주최하고, 중앙산스크리트대학교와 한국범어연구원이 공동 협력해 진행된 국제 학술 행사로, 한국과 인도 간 불교·산스크리트 학술 교류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판기념식에서는 Gītāyāḥ Caturō Yogaḥ(기타의 네 가지 요가)Bhaktiśatakam(박티 샤타캄, 헌신의 신행108게송)두 권의 산스크리트 경전이 공식 소개되었다. 이 저작들은 단순 번역이 아니라 산스크리트 원전 형식으로 집필된 작업으로, 요가·박티·카르마·지혜 수행을 통합적으로 다루며 고전 전통을 현대 학술 체계 안에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행과 연구를 함께 이어온 도웅 스님이번 작업의 중심에는 인도에서 오랜 기간 산스크리트 원전 연구와 수행을 병행해 온 도웅 스님의 수행 여정이 있다. 도웅 스님은 인도 현지에서 베다 및 산스크리트 경전을 연구하며, 원음에 기반한 독송 수행을 이어왔다.

 

그의 독송은 단순한 낭송이 아니라, 경전을 소리와 호흡, 리듬을 통해 실현하는 전통적 수행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수행 경험은 Bhaktiśatakam의 원전 구성과 기도 리듬 형성의 출발점이 되었다.

 

Bhaktiśatakam, 수행의 소리를 악보로 남기다

Bhaktiśatakam은 수천 년 동안 리그베다(Rigveda) 전통 속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져 온 기도 리듬을 최초로 악보 형태로 정리해 수록한 사례로 주목된다.

 

도웅 스님이 산스크리트 원음으로 게송을 독송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리듬과 장단은 리그베다 음악 전통과 깊이 맞닿아 있었다. 이를 곁에서 들은 도영 스님은 그 소리가 단순한 낭송이 아니라 고대 베다 음악의 질서를 지닌 수행의 소리임을 인지하고, “이 소리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가 이전 음악을 전공하고 교수 및 연주자로 활동해 온 도영 스님은, 수행자의 소리 안에서 살아 있는 고대 음악 구조를 감지했다. 이후 두 스님은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도웅 스님이 실제 독송 수행을 이어가면, 도영 스님은 그 소리를 청취하며 장단과 음률을 세밀하게 채보했다. 이후 다시 소리와 악보를 대조·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수행 리듬을 정확히 기록했다.

 

그 결과 Bhaktiśatakam에는 산스크리트 원문과 해설뿐 아니라, 리그베다 음악 전통에 기반한 기도 리듬 악보가 함께 수록되었다. 이는 베다 전통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수행의 소리를 문자와 음악적 언어로 공식화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학계에서는 이를 수행·경전 연구·음악학을 연결하는 새로운 연구 지평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기관에서는 해당 저서를 연구 기초 자료로 보존·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 한국으로 이어지는 공식 교류이번 인도 학술 행사는 특정 개인의 성과를 넘어, 인도 국립대학과 학술기관, 문화 연구 단체가 협력해 진행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 흐름은 한국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026년 2월 24일, 서울에서는 주한인도대사관 주최로 출판기념회가 열리며, 스와미비베카난다인도문화원과 한국범어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

 

코리안투데이 스와미비베카난다인도문화원 출판기념회  포스터 ©김민재 기자

 

인도에서 형성된 학문적 신뢰와 공공기관 중심의 협력 구조가 서울에서도 공식 행사로 이어지며, 인도 불교 학술·문화 교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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