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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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새벽을 여는 사람들 / 지은경

첫차는 언제나 만원달빛 안고 문밖을 나서는 사람들

아직 동트기 전

03시 50분. 8146번 버스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버스안은 승객들로 꽉 찼다대부분이 중년 여성들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힘이다

회사원들이 출근하기 전화장실을 청소하고휴지를 새로 갈고계단을 쓸고 닦는다

누군가의 노동이새 아침을 밝게 열고 있다.

지은경 시인 약력

 

시인.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한국문인협회 문학정보화 위원장. 국제 펜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한국시협 24, 25대 부이사장. 한국문협 서울시 문학상. 세계평화 문학상 대상 외/시집『오랜 침묵』등 14권/ 평론집,칼럼집,수필집등 저서 30여권

지은경 시인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심코 맞이하는 아침이 사실은 누군가의 노동 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품 해설시는 첫 행부터 “첫차는 언제나 만원”이라는 구체적인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새벽 3시 50분, 8146번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독자에게 현실적인 현장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대부분이 중년 여성들 /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힘이다”라는 구절은 새벽 노동의 주역이 평범한 어머니들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존경의 시선을 드러냅니다.

중반부에서는 화려한 수사가 아닌 사실적 묘사를 통해 노동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화장실을 청소하고/휴지를 새로 갈고/계단을 쓸고 닦는다이 부분은 사회를 움직이는 필수 노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시인은 청소 노동자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면서 독자가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이 시의주제 핵심은 마지막 연에 집약됩니다.

‘누군가의 노동이/새 아침을 밝게 열고 있다’

이 문장은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시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깨끗한 거리와 건물, 정돈된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 뒤에는 잠도 설치며 새벽을 희생하며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시인은 그들의 헌신을 사회적 감사와 존경의 대상으로 끌어올립니다.

구체적인 “03시 50분”, “8146번 버스”와 같은 구체적 숫자는 작품의 진정성을 높여줌과 동시에노동을 영웅적으로 포장하지 않고 일상의 모습 그대로 나타내며 인간의 존엄성을 노동 속에서 발견하는 시선이 돋보입니다. -박은선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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