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3] 서주로 가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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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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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3] 서주로 가는 한숨

2월 · 주인 없는 칼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43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43 헤더 일러스트

장안의 불길이 가라앉고 있을 무렵, 동쪽 연주(兗州)에서 한 아버지의 이름이 서주(徐州) 쪽으로 건너가는 호흡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연주의 조조(曹操)는 지난 일 년 사이에 청주(靑州) 황건 삼십여만을 정병으로 귀순시키고 위명을 산동 일대에 크게 떨쳤다. 그의 장막 앞에 문신과 무장이 차례로 걸어 들어왔다. 형천(穎川)의 순욱(荀彧)과 조카 순유(荀攸), 동아(東阿)의 정욱(程昱), 형천의 곽가(郭嘉), 회남의 유엽(劉曄), 산양의 만총(滿寵), 무성의 여건(呂虔), 진류의 모개(毛玠). 여덟의 이름이 오늘 연주 장막 앞 햇살 아래에서 한 줄로 꿇어앉았다.

어느 날 하후돈(夏侯惇)이 한 대한을 데리고 들어왔다. 키가 우뚝하고 어깨가 넓으며 쌍철극이 등 뒤에서 무겁게 흔들리고 있었다. 진류 사람 전위(典韋)였다. 조조가 쌍철극의 무게를 가늠하여 보고 크게 웃었다. "이 사람은 옛날의 악래(惡來)로구나."

그 뒤 얼마 되지 아니하여 조조가 낮게 명하였다. "태산 태수 응소(應劭)를 보내라. 낭야(瑯琊)에 은거하고 계신 부친 조숭(曹嵩)을 연주로 모셔 오너라." 조숭은 지난 날 진류에서 난을 피해 낭야의 깊은 숲 속에 은거하고 있었다. 아들의 서신을 받고 동생 조덕과 한 집안의 노소 사십여 명, 종자 백여 명, 수레 백여 대의 짐을 이끌고 연주 쪽으로 길을 떠났다.

길이 마침 서주(徐州)를 지나가는 참이었다. 서주 태수 도겸(陶謙)은 사람됨이 본래 온후하고 순독한 사람이었다. 오래전부터 조조와 결연을 원하였으나 그 길을 찾지 못하던 중에, 조조의 부친이 자기 영내를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큰 환영을 준비하였다. 서주 경계까지 손수 나아가 영접하고 재배를 올리며 경을 표하였다.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이틀을 묵게 하였다.

사흘째 아침, 조숭이 도겸에게 작별을 고하였다. 도겸이 자기 부하 장개(張闓)에게 오백의 군사를 내어 호송을 맡겼다. 장개는 본래 황건의 잔당 출신이었다. 도겸은 그를 발탁하여 서주의 군사로 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장개의 눈 안쪽에는 예전 황건의 탐심이 아직 남아 있었다.

조숭 일행이 화(華)·비(費) 두 현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 큰 비가 쏟아졌다. 일행이 길가의 옛 절 안쪽에 들어가 비를 피하였다. 장개가 오백의 군사에게 낮게 명하였다. "이 짐 수레 백여 대에 금과 옥과 비단이 가득하다. 오늘 밤 이 절 안쪽에서 모두 베어라. 짐을 우리가 나누고 회남(淮南)의 원술(袁術) 쪽으로 달아나자."

삼국지 365 Day 43 중간 일러스트

그 밤, 옛 절 안쪽에서 칼이 조숭의 목 위로 내려왔다. 조숭과 조덕과 한 집안 사십여 명과 종자 백여 명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장개가 짐 백여 대를 싣고 오백의 군사와 회남 쪽으로 달아났다.

응소는 이 일을 뒤늦게 듣고, 감히 조조에게 보고를 올리지 못하고 원소(袁紹)의 진영으로 도망하였다. 다른 종자 한 사람이 간신히 살아 연주 쪽으로 달려갔다.

연주 장막의 가운데에서 조조가 보고를 받았다. 한 호흡 침묵이 있었다. 다음 호흡에서 피가 그의 두 눈 안쪽에 오래 고였다. 그 눈물 안쪽에서 분노가 한 결, 한 칼의 결로 굳어 가고 있었다. "도겸. 이 원한을 서주의 성벽 위에 피로 써 두겠다."

Book 2의 열세 번째 저녁이 연주 장막의 가운데와 화·비 두 현의 옛 절, 두 자리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父殞途(부운도, 아버지가 길 위에서 쓰러진 자리)의 세 글자가, 서주로 가는 길 위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쓰러진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42의 宣平投, 사도의 투신과, 오늘 저녁 화·비 두 현의 옛 절에서 아비가 쓰러진 자리가 같은 방식의 끝의 자리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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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43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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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아비의 이름이 길 위 옛 절 안쪽에서 쓰러지는 저녁이 있지요. 그 쓰러짐의 호흡이 아들의 두 눈 안쪽에 피로 고이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저녁 당신 아버지의 이름의 뒤쪽에도, 쓰러진 호흡의 길이가 혹시 있으신지요. 그 길이의 결을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44: 북해의 한 자락 청

"조조가 서주를 향해 군을 일으켰다. 도겸이 사방으로 구원을 청하는 사자를 보냈다. 그 사자의 걸음이 북해(北海)의 공융(孔融)에게 먼저 건너갔다." — 연삼흠 박사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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