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어느 밤은 잘못’이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 [코리안투데이] 연극 ‘어느 밤은 잘못’, 7월 17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서 개막 |
이 작품은 윤주호가 쓰고 장진웅이 연출을 맡았다. 아홉 명의 배우가 검은 옷을 맞춰 입고 대리석 큐브 위에 올라앉은 포스터 이미지가 인상적인데, ‘어느’, ‘밤’, ‘잘못’이라는 글자를 화면 곳곳에 배치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제작진 구성도 눈에 띈다. 드라마투르그는 오판진이 맡았고, 연출부는 이준수·최혁주가 함께한다. 액팅코치로 곽지숙이 참여해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을 다듬었으며, 무대디자인은 오의재, 조명디자인은 김민지가 맡았다. 촬영과 그래픽은 최기홍이, 음향은 오제우가 담당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은 창작집단 양산박이다.
무대에는 서혜주, 장명훈, 권혜빈, 조병국, 정선경, 정수연, 문선아, 이음, 신다영 등 아홉 명의 배우가 오른다. 여러 배우가 한 무대에 동시에 서는 앙상블 구성으로, 각자의 인물이 얽히며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K-Art 청년창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청년 창작진의 실험적 시도를 지원하는 사업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협업해 작품을 완성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3시, 오후 6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돼 관객이 시간대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장소인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대학로 인근의 소극장 공연들과는 다른 지역 기반의 공연 문화를 형성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티켓 예매는 NOL티켓, 네이버티켓, 대학로티켓닷컴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별도로 마련된 연락처를 통해 받는다.
청년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대개 기성 상업 공연과는 다른 실험적 형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아홉 명의 배우가 동시에 무대에 서는 앙상블 구성 자체가 이미 흔치 않은 규모이며, 이는 여러 인물의 시선과 목소리를 겹쳐서 들려주려는 극작·연출의 의도로 읽힌다. 제목에 담긴 ‘어느 밤’과 ‘잘못’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특정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혹은 뒤늦게 깨닫게 된 잘못이라는 서사의 축을 암시하며, 관객들은 아홉 개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 밤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이라는 공연장 선택 역시 대학로 중심의 소극장 생태계와는 다른 지역 기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어, 서울 동북권 공연 문화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 정보작품명: 어느 밤은 잘못작: 윤주호 / 연출: 장진웅드라마투르그: 오판진 / 연출부: 이준수, 최혁주 / 액팅코치: 곽지숙무대디자인: 오의재 / 조명디자인: 김민지 / 촬영·그래픽: 최기홍 / 음향: 오제우제작: 창작집단 양산박일정: 2026년 7월 17일 ~ 26일 (평일 20시, 주말·공휴일 15시·18시, 월요일 공연 없음)
[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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