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채 교수가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해 인간과 자연, 기술과 생명의 관계를 탐구하는 AI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총 13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AI 아트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 [코리안투데이] ‘소녀와 백호’ 정유채교수 작가제공 © 지승주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2026 2nd Animal Art Festival)’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입니다’를 주제로 인간과 동물, 자연과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총 13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AI 아트를 통해 인간 존재를 재해석하는 흐름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학과장 정유채 교수의 작품이 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이미지 생성 기술이 아닌 인간의 감성과 사유를 확장하는 매체로 활용하며 AI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는 ‘소녀와 백호’는 이번 전시의 문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전통적으로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백호는 이 작품에서 위압적인 존재로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와 긴장 속에서 조용한 공존의 구조를 이룬다. 이는 힘이 지배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조율과 균형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게 한다.
작품의 구성은 동양적 상징과 서양적 공간 구조가 동시에 배치된 점에서도 특징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결합을 넘어 서로 다른 문명적 감각이 하나의 질서로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소녀가 중심에서 자연과 생명 요소를 연결하는 구조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 [코리안투데이] ‘달의 기억이 꽃으로 피어나는 밤’ 정유채교수 작가제공 ©지승주 기자 |
이어지는 작품 ‘달의 기억이 꽃으로 피어나는 밤’은 기억의 속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항아리 내부에서 피어나는 꽃과 잠든 고양이의 구성은 기억이 단순히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확장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인간은 기억을 소유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존재로 제시되며, 기억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 [코리안투데이] ‘무한의 기억, 생명이 되다’ 정유채교수 작가제공 ©지승주 기자 |
‘무한의 기억, 생명이 되다’는 정보와 생명의 경계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도서관과 책, 데이터 구조가 결합된 형상은 축적된 정보가 하나의 존재처럼 작동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AI 시대에 데이터와 기억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생명성과 유사한 구조로 확장될 가능성을 드러낸다.
![]() [코리안투데이] ‘Persona: 우리는 모두 다른 얼굴로 살아간다’ 정유채교수 작가제공 ©지승주 기자 |
또 다른 작품 ‘Persona: 우리는 모두 다른 얼굴로 살아간다’는 현대인의 정체성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동일한 구조 속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진 인물들은 사회적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며, 단일한 자아 개념에 대한 질문을 환기한다. 이 작품은 인간이 하나의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정유채 교수의 작품은 각각 독립적인 메시지를 가지면서도 ‘관계-기억-생명-정체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한다. 이는 AI 아트가 단순한 시각적 결과물을 넘어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하나의 사유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이번 전시는 AI 기술이 예술의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질문으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에 대한 질문이 더욱 근본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 교수의 작품은 그 흐름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번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은 개별 작품 감상을 넘어 전시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따라갈 때 보다 뚜렷한 의미를 형성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따라가며 관계에서 정체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진행되며,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7월 2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 ■ 전시 정보
전시명: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전시기간: 2026년 7월 29일 ~ 8월 2일오프닝: 2026년 7월 29일 오후 4시장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참여작가: 정유채 외 135명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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