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민선9기 첫 시민참여 회의서 재정 대응·자족도시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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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민선9기 첫 시민참여 주간회의를 열고 향후 4년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시는 낮은 지역내총생산과 제한적인 법인지방소득세, 대규모 기반시설 부담이 겹친 재정 여건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자족 기능을 키우는 대형 개발사업과 생활밀착형 사업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민선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 © 백창희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28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에서 도시의 일자리·주거·여가 기능을 함께 강화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민선9기 출범 뒤 처음 마련된 시민 소통 회의로, 주요 현안과 사업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하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시는 민선8기 동안 거둔 대외 평가 성과도 공유했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3년 연속 TOP 10에 포함됐으며, 외부 기관 평가에서 모두 110건의 수상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시는 이러한 성과가 정주 여건 개선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남시는 도시 성장의 외형과 달리 경제 기반은 충분히 넓지 않다고 진단했다.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2,800만 원으로 경기도 내 24위였고, 강남구의 약 1억 8,000만 원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기준 법인지방소득세도 330억 원으로, 이천시의 3,031억 원과 비교해 9분의 1에 그친다고 밝혔다.

재정 부담 요인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LH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 부담금 반환 청구 소송 992억 원, 미사·위례·감일 신도시 생활 SOC 24개소 조성 4,906억 원, 지하철 3·5·9호선 운영에 따른 연간 적자 예상액 589억~664억 원, 교산신도시 관련 재정 부담 추정액 2,604억 원+α 등이 거론됐다. 시는 현재 세입 구조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놨다.

  [코리안투데이] 시정 운영 방향 설명하는 이현재 하남시장 © 백창희 기자

시는 이 같은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 성장 거점을 조성하고 기업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하산곡동 25만㎡ 규모의 캠프콜번 개발, 총사업비 3조 원 규모의 교산지구 AI 혁신클러스터 조성, 미사섬 일원 K-한강 국가정원 70%와 K-컬처 복합콤플렉스 30% 동시 추진, 창우동 H2 의료복합콘텐츠 단지 개발, 210병상 규모 연세하남병원 건립 등이 제시됐다. 연세하남병원은 202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민선9기에는 5대 분야 101개 과제도 추진된다. 시는 국·도비 확보, 공모사업 활용, 연차별 분산 투자 등 재정 운용 방식을 함께 적용해 사업 추진 부담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현안 처리에 그치지 않고 세원 다변화와 도시 자족성 확대를 함께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 13개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 수도요금 감면 확대, 북위례 금융서비스인 국민은행·농협 ATM 운영, 원도심 감북동 6통 도시가스 공급 확대, 당정근린공원 18홀 파크골프장 개장, 위례숲속도서관 개관 등이 포함됐다. 위례복합체육센터 안에는 공공형 키즈카페와 다함께돌봄센터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며, 신장1동 하수도 악취저감장치 설치와 밀폐형 스마트쉘터 8개소 확대도 추진된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시민참여 주간회의 현장 © 백창희 기자

교통 분야에서는 철도망 확충과 운영 개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시는 지하철 5호선 배차 간격을 줄이고, 3호선과 9호선의 적기 개통을 추진하며,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과 GTX-D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통해 이른바 ‘5철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철도 접근성 강화는 출퇴근 여건과 기업 입지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재정·경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권역별 균형발전 사업도 병행된다. 원도심에서는 전선 지중화와 재개발·재건축 행정 지원을 추진하고, 위례복합체육센터는 8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한다. 감일박물관 건립과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조성도 권역별 생활환경을 높이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세수 구조와 막대한 재정 부담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도시의 자족 기능을 키우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도심 업그레이드와 권역별 균형발전도 세심하게 챙기며, 시민참여 주간회의를 통해 시정 방향과 성과를 시민 여러분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방향은 하남시가 정주도시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산업 기반을 보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놓여 있다. 시가 밝힌 재정 대응과 대형 사업, 생활SOC 확충 계획은 앞으로 민선9기 재정 운용의 실행력과 시민 체감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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