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식사·건강관리·평생교육·교통비로 노인복지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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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고령화에 대응해 어르신의 식사, 건강관리, 배움, 이동을 한데 묶은 생활밀착형 노인복지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복지관 중심 서비스에 교통비 지원을 결합한 방식으로, 경제적 부담과 이동 제약 때문에 일상 활동에서 멀어지기 쉬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식사와 여가, 건강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맞춤형 노인복지 현장 © 백창희 기자

하남시 노인복지 정책의 한 축은 원도심에 자리한 하남시 노인복지관이다. 서하남로 488에 있는 이 복지관에는 하루 평균 400여 명의 어르신이 방문한다. 이용자들은 1층 안내·접수실에서 복지관 이용카드를 제시하고 경로식당 식권을 발급받아 점심 식사를 이용한다.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하 1층 경로식당은 균형 있게 준비한 점심을 2,000원에 제공해 어르신들의 식생활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로식당은 단순한 급식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혼자 식사하는 시간이 잦은 어르신에게 이웃과 얼굴을 마주하는 생활 접점이 되고, 정기적인 복지관 방문을 통해 안부 확인과 사회적 관계 형성도 가능해진다. 노인복지에서 식사 지원은 영양 보충뿐 아니라 고립 예방과 일상 회복의 기능을 함께 갖기 때문에, 낮은 이용료의 경로식당 운영은 지역 노인복지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노인복지관 이용 어르신들 © 백창희 기자

하남시 노인복지관은 식사 전후에 이어지는 생활복지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주 1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목욕탕이 마련돼 있으며, 무료 이·미용실은 월 1회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용 서비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개인 위생과 단정한 일상 관리를 돕는다. 복지관 안에서 식사, 목욕, 이·미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조는 여러 기관을 따로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기능도 복지관 운영의 중요한 부분이다. 기능회복실은 매주 첫째·셋째 주 화요일 촉탁의사 진료와 연계해 주 3회 전문 물리치료를 제공한다. 관절과 근력 저하 등 노년층에게 흔한 신체 불편을 가까운 복지시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층에는 바둑실과 체력단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신체 활동과 정서적 교류가 같은 시설 안에서 이어지도록 했다.

배움과 여가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하남시 노인복지관은 어르신의 취미 활동과 학습 수요를 반영해 모두 18개 평생교육 강좌를 편성했다. 프로그램에는 헬스, 요가, 실버댄스, 건강체조, 고고장구, 한국무용, 난타, 실버합창, 노래교실, 기타교실, 수채화, 캘리그라피, 서예반이 포함된다. 신체 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 배치해 어르신들이 건강 유지와 정서적 활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코리안투데이] 어르신 평생교육 프로그램 © 백창희 기자

기초 학습과 디지털 적응을 돕는 교육도 병행된다. 한글교실, 영어교실, 생활영어, 컴퓨터 초·중급반은 문해력과 일상 활용 능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특히 복지관 3층에서는 하남시 노인장애인복지과가 직접 운영하는 ‘스마트시니어교육’과 경기도 AI산업육성과 협조로 진행되는 ‘디지털배움터’가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는 무인 주문기인 키오스크 사용법,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기기 조작 등을 익히게 해 금융·교통·외식 등 생활 전반에서 커지는 디지털 장벽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

하남시의 노인복지 거점은 원도심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5년 2월 정식 개관한 미사노인복지관은 미사강변도시 어르신을 위한 신도시권 복지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경로식당과 물리치료실, 어르신 전용 헬스장, 탁구장 등이 마련돼 있다. 신도시 지역의 인구 구조와 생활권 확대를 고려하면, 미사노인복지관은 기존 하남시 노인복지관과 함께 지역별 접근성을 보완하는 시설로 기능한다.

  [코리안투데이] 노인복지관 건강관리 시설 © 백창희 기자

미사노인복지관 역시 정보화, 어학, 문화예술, 건강 운동 분야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의 하남시 노인복지관과 신도시의 미사노인복지관이 함께 운영되면서 어르신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졌다. 이는 복지시설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는 방식보다 생활권별 수요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며, 고령층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설과 프로그램을 실제 이용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이동권도 중요하다. 하남시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버스 교통비를 환급하는 ‘통(通)하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G-PASS 교통카드로 하남시를 경유하는 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를 이용한 경우 실제 사용한 교통비를 분기별 최대 4만 원, 연간 최대 16만 원까지 지원한다. 환급금은 어르신 본인 명의의 농협 계좌로 지급된다.

‘통(通)하남’은 복지관과 지역 문화공간을 오가는 비용 부담을 줄여 어르신의 외출 기회를 넓히는 제도다. 버스 이용 비용이 줄어들면 경로식당, 평생교육 강좌, 건강관리 시설 등 이미 마련된 노인복지 자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특히 정기적인 외출은 이웃과의 만남, 여가 활동, 건강관리 참여로 이어질 수 있어 노년층의 고립 완화와 생활 활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어르신 생활복지 서비스 © 백창희 기자

하남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복지 공간에서 식사와 건강관리, 교육, 여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 시설 운영 환경과 프로그램을 계속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시설 확충만이 아니라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정보 격차, 이동 제약을 함께 다루는 점에서 이번 노인복지 체계는 고령사회 지방행정의 중요한 과제와 맞닿아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영양 가득한 따뜻한 식사 한 끼, 이동의 제약을 허무는 교통권, 그리고 배움과 소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존엄한 일상을 지탱하는 가장 숭고한 복지”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살피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행정을 통해, 어르신 누구나 안심하고 존중받으며 가장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명품 포용도시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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