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규모 음악 축제 현장에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안착시키며 일회용 폐기물 2.7톤을 줄였다. 공급된 다회용기 19만 개의 회수율은 99.6%에 달해, 인파가 몰리는 야외 축제에서도 자원순환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코리안투데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다회용기 반납함 © 장형임 기자 |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다회용기 19만 개를 운영해 약 2.7톤의 일회용 생활폐기물을 감축했다고 3일 밝혔다.
대규모 축제는 짧은 기간에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대표적인 현장이다. 시는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행사장 내 음식·음료 판매 부스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했다. 그 결과 축제 기간 공급된 다회용기 19만 개 가운데 99.6%가 회수됐다. 공급에서 반납, 수거, 세척으로 이어지는 순환 체계가 야외 축제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음을 확인한 수치다.
높은 회수율은 관람객 편의를 앞세운 시스템 설계에서 비롯됐다. 시는 음식 판매 구역과 주요 이동 통로 곳곳에 전용 반납함을 설치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용기를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수거된 용기는 전용 세척 시설로 옮겨져 세척과 살균을 거친 뒤 위생적으로 재공급됐다.
다회용기 도입은 쾌적한 행사장 환경 조성으로도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곳곳에 반납함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고, 공연을 즐기면서 환경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음식 부스 관계자는 “도입 초기 관람객들이 낯설어할까 우려했지만,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반납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명환 시 자원순환과장은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에서 다회용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과거에는 축제 폐기물을 불가피한 것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기획 단계부터 다회용기 순환 체계를 필수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축제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축제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꿔 자원순환을 실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천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 경기장, 장례식장, 캠핑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다회용기 보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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