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7개월 수감생활 한 여성의 삶, 영화 《어느 여교수의 외출》로

Photo of author

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시네마서울이 제작하고 한명구 감독이 연출한 《47년 7개월–어느 여교수의 외출》은 실제 인물 송봉순 씨의 삶을 모티브로 한 실화 기반 휴먼 범죄드라마다.

주인공 송봉순 역은 배우 유영미가 맡았다.

 [코리안투데이] 실화 휴먼 범죄드라마 《47년 7개월–어느 여교수의 외출》  © 김현수 기자

제작진에 따르면 송봉순 씨는 총 28차례의 전과 기록과 47년 7개월에 걸친 수감생활을 겪었으며 청송보호감호소에서도 약 10년을 생활했다.

작품은 송봉순을 단순히 ‘전과 28범’이라는 숫자로 규정하기보다, 한 사람이 어떤 삶의 환경과 사건을 거쳐 범죄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게 됐는지를 따라가는 데 무게를 둔다.

영화 속에서는 생계를 위한 절도에서 시작해 출소와 재수감이 반복되는 과정, 폭력과 성적 피해, 예상치 못한 임신, 장기간의 교도소 생활과 보호감호 등이 주요 서사의 축으로 다뤄진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범죄자는 태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삶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한 번 범죄자가 된 사람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는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영화화가 시작된 과정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봉순 씨는 자신의 삶을 영화로 남기고 싶다는 뜻을 주변 지인에게 밝혔고, 이 이야기가 지인을 통해 KBS 《전국노래자랑》 MC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故 송해 선생에게 전달됐다.

송해 선생은 오랜 인연을 이어온 한명구 감독을 연출자로 추천했으며, 당시 비서였던 조은희 씨를 통해 송봉순 씨 측과 한 감독의 연락이 이어지면서 작품 개발이 본격화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영화에는 송봉순이 교도소에서 만나는 홍콩 출신 리칭과 일본 도쿄 출신 미치코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세 사람은 한때 소매치기 절도단으로 살아가지만 작품의 결말은 범죄에 머물지 않는다.

 [코리안투데이] 제작진 “범죄 기록 전시 아닌 생존과 상처, 책임과 두 번째 기회에 초점”  © 김현수 기자

제작진이 제공한 줄거리에 따르면 오랜 수감생활과 시행착오를 거친 송봉순은 이후 경기도의 한 시골마을에 보육원을 설립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리칭과 미치코 역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교도소에서 만났던 ‘감방장 대모’는 후원회장이 돼 이들과 다시 인연을 이어간다.

주요 출연진도 대규모다.

유영미를 비롯해 최다형, 롼찌엔화세나, 김희영, 장수애가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정혜선은 봉순의 모친 역을, 김동현·정흥채는 재판장, 김형일·최준용은 공판검사 역을 맡는다.

이 밖에도 수사기관·교정시설·법정 장면 등에 다수의 배우가 참여해 전체 출연 규모가 약 200여 명에 이른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한명구 감독은 작품을 통해 범죄 기록보다 먼저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는 연출 방향을 밝히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실제 인물 송봉순 씨 삶 모티브…㈜시네마서울 제작·한명구 감독 연출  © 김현수 기자

《47년 7개월–어느 여교수의 외출》은 처벌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범죄와 처벌 이후 한 인간에게 사회 복귀와 회복의 가능성이 존재하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을 지향한다.

기사 마지막 정리

47년 7개월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영화가 범죄와 책임, 피해와 회복, 인간 존엄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주목된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A Code — 이 기사 링크
인쇄용 ·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확인
기사 바로 열기 ·
⇓ PNG 다운로드
WIA Family · 88개 언어 무료 학습 게임 — WIAve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