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은 이 청년들이 곧바로 서울로 모여 세계청년대회 본행사에 참가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여정은 조금 다르다.
서울 본대회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그보다 앞선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교구대회(Days in the Dioceses·DID)’가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서울대교구를 제외한 한국의 여러 교구로 흩어져 지역 본당 공동체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기간 순례자들은 지역교회를 알고, 그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경험하며, 한국 청년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교구대회 일정도 단순하다.
첫날은 환영이다.
중간에는 전례, 교리교육, 지역 방문 등 교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은 환송이다.
말만 보면 간단하다.
그러나 이 4박 5일이 세계 청년에게는 매우 특별할 수 있다.
서울의 대형 행사장에서 수십만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경험도 잊기 어렵겠지만, 어느 작은 본당에서 한국 신자와 눈을 맞추고 함께 식사를 했던 기억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
‘Days in the Dioceses’는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다교구대회를 생각할 때 한 가지 조심해야 한다.
세계의 청년들이 지방에 내려오니 무엇을 보여줄까부터 생각하기 쉽다.
유명 관광지.
전통음식.
공연.
지역축제.
문화체험.
모두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교구대회의 본래 목적은 관광이 아니다.
WYD 공식 FAQ는 교구대회를 세계 청년들이 한국의 본당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지역교회의 삶과 특성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말이 중요하다.
해외 순례자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관광지만이 아닐 수 있다.
한국 가톨릭 신자는 어떻게 미사를 봉헌하는가.
한국의 본당에서는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가.
어르신과 청년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가.
한국의 가정에서는 어떻게 식사하는가.
신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도하는가.
지역의 순교역사는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 가톨릭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이런 삶의 모습을 직접 만나는 것이 교구대회의 핵심일 것이다.
그래서 교구대회 프로그램이 너무 화려할 필요는 없다.
좋은 공연 하나보다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시간이 더 깊을 수 있다.
비싼 식사 한 번보다 본당 신자가 손수 준비한 간단한 밥 한 끼가 더 기억날 수 있다.
관광버스로 유명 관광지를 여러 곳 돌아다니는 것보다 지역 청년과 두 시간 동안 이야기한 경험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
세계청년대회는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만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교구대회 준비도 이미 시작됐다우리가 이 이야기를 막연한 제안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2027 교구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각 교구별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안동·부산·청주·춘천·대구·대전·광주·인천·제주·전주·마산·수원·의정부·원주 등 여러 교구의 신청 창구가 공개돼 있다. 신청률도 교구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교구대회가 이제 개념 논의를 넘어 실제 참가 준비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의 국내 순례도 이미 전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월 원주교구를 시작으로 춘천·수원·군종교구·광주대교구·대구대교구 등을 거쳐 전국 여러 교구를 순례하고 있으며, 이후 의정부·대전·부산·제주·마산을 거쳐 2027년에는 인천·안동·청주·전주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원주교구 순례 일정만 보아도 원동주교좌성당에서 시작해 여러 본당과 학교, 배론성지, 수도원, 사회복지시설까지 매우 다양한 공동체를 방문했다. 배론성지에서는 교구대회 출범행사도 열렸다.
이 움직임을 보면 2027년 세계청년대회는 서울에서 갑자기 시작되는 행사가 아니다.
이미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전국을 순례하고 있다.
각 교구가 준비하고 있다.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교구별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방은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미 시작된 준비가 지역 신자들의 마음과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환대는 어느 작은 본당에서 시작될 수 있다한 장면을 상상해보자.
브라질에서 온 청년 세 명이 어느 지방의 작은 본당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환영 현수막은 없다.
큰 공연도 없다.
화려한 환영행사도 없다.
대신 본당 어르신 몇 분과 청년들이 나와 있다.
한 할머니가 손을 잡는다.
말은 통하지 않는다.
서로 웃는다.
“어서 오세요.”
영어도 잘 모르지만 손짓으로 성당을 안내한다.
신부님이 인사를 한다.
청년 봉사자가 숙소로 데려간다.
저녁에는 김치찌개와 밥, 몇 가지 반찬을 함께 먹는다.
그런데 한국 가족은 먼저 묻는다.
“못 드시는 음식이 있습니까?”
식사가 끝난 뒤 서로의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브라질 청년은 자신의 본당 이야기를 한다.
한국 청년은 군대와 취업, 신앙 고민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에는 함께 짧게 기도한다.
이 장면에 관광상품은 없다.
국가홍보 영상도 없다.
하지만 이 청년들이 한국을 떠난 뒤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
환대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다.
교구마다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전국 교구가 하나의 표준 프로그램만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과 미성년자 보호, 숙박·급식·개인정보처럼 반드시 통일된 기준이 필요한 영역은 물론 있다.
그러나 문화와 신앙체험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각 교구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
어떤 교구에는 순교성지가 많다.
어떤 교구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어떤 지역은 농촌공동체가 중심이다.
어떤 곳은 산업도시다.
어떤 지역은 바다와 섬이 있다.
어떤 지역에는 전통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어떤 곳은 이주민 공동체가 활발하다.
이런 차이가 바로 대한민국의 다양성이다.
서울에서 모든 것을 압축해 보여주려 하지 말고, 교구대회에서는 그 지역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겠다.
“우리 지역에서 유명한 것은 이것입니다.”
만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우리 본당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우리 지역 청년은 이렇게 살아갑니다.”
“이곳에서는 농촌 고령화가 큰 문제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주노동자가 많습니다.”
“이곳 청년들은 서울로 떠나는 문제를 고민합니다.”
이런 현실도 나눌 수 있다.
세계청년대회는 완벽한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박람회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다.
지역의 순교성지는 세계교회와 만날 특별한 공간이다한국 천주교회에는 지역마다 의미 있는 신앙유산이 있다.
서울뿐 아니다.
배론성지처럼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가 여러 지역에 있다.
원주교구의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순례에서도 배론성지가 주요 일정에 포함됐고, 그곳에서 교구대회 출범행사가 열렸다.
한국 가톨릭 성지에서 지역 신자와 함께 순례하며 이야기를 듣는 세계청년대회 해외 청년들지역 가정의 홈스테이는 한국을 가장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공식 마스터플랜은 교구대회에서 순례자들이 본당 프로그램과 호스트 가정 홈스테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홈스테이는 단순 숙박이 아니다.
호텔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이 있다.
한국 가정의 아침을 본다.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는 문화를 경험한다.
함께 식탁에 앉는다.
가족사진을 본다.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대화하는지 본다.
한국의 평범한 아파트와 주택에서 살아본다.
어르신과 이야기한다.
집 근처 골목을 걷는다.
편의점에 함께 간다.
이 모든 것이 문화교류다.
그래서 홈스테이를 지나치게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다.
외국 손님이 온다고 집을 호텔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평범한 한국 가정의 삶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는 편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다만 안전은 별개다.
특히 미성년자와 취약한 참가자가 있는 만큼 호스트 교육, 개인정보 보호, 비상연락, 성별·연령을 고려한 숙박 배정, 식품 알레르기, 의료상태, 이동안전 등의 기준은 철저해야 한다.
따뜻한 마음과 전문적인 보호체계.
둘 다 필요하다.
선의가 안전을 대신할 수 없고, 규정이 따뜻한 마음을 대신할 수도 없다.
가톨릭 신자는 호텔 직원이 아니라 ‘신앙의 가족’으로 맞이해야 한다홈스테이를 하는 가정이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최고의 음식을 차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루 종일 관광을 시켜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비싼 선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을 사람으로 맞는 것이다.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준다.
못 먹는 음식을 묻는다.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한다.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준다.
집에서 지켜야 할 기본 생활규칙을 서로 설명한다.
늦게 들어올 경우 연락방법을 알려준다.
아프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시간을 조금 내어 이야기를 들어준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교회가 말하는 환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깊다.
낯선 사람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 것을 보여주자’보다 ‘당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교구대회에서 빠뜨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는 외국 손님이 오면 자꾸 설명하려 한다.
이것이 한국 음식입니다.
여기가 유명한 성지입니다.
이것이 한복입니다.
이것이 우리 지역의 역사입니다.
필요하다.
하지만 한 방향으로만 설명하면 진정한 교류가 되기 어렵다.
해외 청년에게도 시간을 주자.
“당신 나라의 교회는 어떤가요?”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나요?”
“당신 본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믿음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국에 오기 전에 무엇이 가장 궁금했나요?”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당신 나라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해보자.
교구대회의 목적이 세계 청년을 지역교회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지역교회도 그들을 통해 세계교회를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다.
서울 WYD가 끝난 뒤 한국 청년이
“외국 친구에게 한국을 알려줬다.”
에서 끝나는 것보다,
“그 친구를 만나면서 나도 세계교회를 처음 이해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더 큰 열매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① ― ‘One Parish, One World Friendship’
1회에서 잠깐 제안했던 아이디어를 이번 교구대회에서는 조금 더 구체화해보고 싶다.
가칭 One Parish, One World Friendship이다.
본당 하나가 해외 참가그룹 하나와 연결된다.
대회 당일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다면 몇 달 전 온라인으로 먼저 만난다.
서로의 본당을 소개한다.
청년들의 이름을 익힌다.
함께 기도한다.
간단한 영상이나 사진을 교환한다.
상대 나라의 인사말을 배운다.
한국 본당에서는 그 나라를 위해 미리 기도한다.
해외 청년도 자신들이 방문할 한국 지역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2027년 7월 실제로 만난다.
이미 이름을 알고 있다.
처음 보는 외국인이 아니다.
기다리던 친구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연락을 이어간다.
크리스마스에 인사를 보낸다.
서로의 기도지향을 나눈다.
몇 년 뒤 서로의 나라를 방문할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WYD는 4박 5일 교구대회를 넘어 세계교회 안에서 장기적인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물론 미성년자 보호와 개인정보, 온라인 안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므로 실제 시행에는 교구와 조직위원회의 전문적인 검토가 먼저다.
지역 청년이 관광가이드가 아니라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교구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역 청년일 수도 있다.
비슷한 나이다.
같은 음악을 좋아할 수 있다.
비슷한 미래 고민을 가지고 있다.
대학.
취업.
연애.
가족.
신앙.
사회문제.
환경.
평화.
나라가 달라도 청년의 고민에는 닮은 부분이 많다.
그러니 지역 청년을 단순히 관광안내 요원으로 쓰지 않았으면 한다.
함께 걷게 하자.
같이 밥을 먹게 하자.
같이 기도하게 하자.
같은 조로 활동하게 하자.
한국 청년 한 명과 외국 청년 몇 명을 무조건 일대일로 묶는 기계적인 방식보다 자연스럽게 공동활동을 하며 관계가 만들어지게 하면 좋겠다.
관광지는 전문 가이드가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청년의 삶은 한국 청년만 설명할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② ― ‘우리 동네 한 바퀴’
거창한 관광 프로그램 하나 대신 아주 평범한 프로그램을 제안해본다.
가칭 우리 동네 한 바퀴다.
본당 청년과 해외 순례자가 함께 본당 주변을 걷는다.
동네 시장에 간다.
작은 공원에 간다.
빵집이나 분식집에 들른다.
주민센터가 어디 있는지 본다.
한국 청년이 다니던 학교 앞을 지나간다.
어르신들이 쉬는 정자를 본다.
골목을 걷는다.
지역의 작은 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이 내가 살아가는 동네입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아니어도 된다.
오히려 이런 평범한 삶이 해외 청년에게는 가장 새로운 한국일 수 있다.
그리고 지역 주민에게도 좋다.
어느 날 동네 골목에서 여러 나라의 청년들이 한국 청년과 함께 웃으며 걷는다면 지역사회 전체가 WYD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다.
전통시장도 ‘소비의 장소’보다 ‘사람을 만나는 장소’로지역의 전통시장도 훌륭한 문화체험 장소가 될 수 있다.
한국 지역 본당 신자 가정에서 세계청년대회 해외 순례자들과 함께 식사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모습서울 WYD, 한 걸음 더③ ― ‘Welcome Family Guide’가 있으면 어떨까홈스테이에 참여하는 가정에게 두꺼운 매뉴얼을 주는 것보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간단한 안내가 있으면 좋겠다.
가칭 Welcome Family Guide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이다.
첫날 꼭 확인할 것.
순례자의 이름.
알레르기.
복용약 여부.
비상연락처.
귀가시간.
이동방법.
샤워와 화장실 사용법.
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가족의 기본 생활규칙.
미성년자 보호원칙.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할 본당 담당자.
그리고 한 가지 더.
“무엇을 해줘야 할까 고민하기보다 먼저 물어보세요.”
이 한 문장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과도하게 잘해주려다 서로 부담스러워지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가능한 만큼 해주는 것이 좋다.
지역의 병원과 약국도 교구대회의 중요한 동반자다세계 청년들이 지방에 머무는 동안 아플 수 있다.
서울에만 의료체계를 준비해서는 안 된다.
물론 교구대회 참가인원과 지역별 의료수요는 향후 등록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각 교구에서는 실제 배정 인원과 동선을 기준으로 인근 병원과 약국,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이 밤에 아프면 어디로 갈 것인가.
통역이 가능한가.
의료보험 또는 순례자 보험은 어떻게 이용하는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응하는가.
응급상황에서 보호자나 팀리더에게 어떻게 연락하는가.
이런 문제는 작은 본당이 혼자 해결할 수 없다.
교구와 지자체, 의료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자도 역할이 있다.
지역에서 오래 산 신자는 병원과 약국 위치를 잘 안다.
차량으로 이동을 도울 수도 있다.
아픈 청년과 함께 기다려줄 수도 있다.
다만 의료판단은 의료인에게 맡겨야 한다.
친절과 전문성의 경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교구대회에서도 안전은 가장 따뜻한 환대다지역행사는 서울 본대회보다 인원이 적다고 안전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역별로 환경이 다르다.
산악지역도 있다.
바닷가도 있다.
섬도 있다.
농촌도로도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
관광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순례길을 걸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교구별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안전계획이 필요하다.
어떤 교구의 좋은 계획을 다른 교구에 그대로 복사하기보다 지역상황을 반영해야 한다.
폭염이 심하면 걷는 시간을 줄인다.
비가 많이 오면 야외 프로그램을 바꾼다.
산길에서는 안전요원을 충분히 둔다.
바닷가에서는 수상안전을 고려한다.
도심에서는 교통사고와 군중동선을 본다.
농촌에서는 장거리 이동과 의료접근성을 본다.
이런 세심함이 필요하다.
안전은 행사를 방해하는 규제가 아니다.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환대다.
가톨릭 신자는 ‘내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서울 본대회에서는 수십만 명 속에 섞일 수 있다.
하지만 교구대회에서는 한 명의 신자가 외국 청년과 더 가까이 만난다.
그래서 말과 행동 하나가 중요하다.
시간약속을 지킨다.
음주를 강요하지 않는다.
한국문화를 억지로 따라 하게 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기 전에 동의를 구한다.
개인적인 질문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다.
피곤해하면 쉬게 한다.
종교적 열정을 이유로 개인의 경계를 넘지 않는다.
다른 문화의 옷차림과 습관을 쉽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모두 환대다.
특히 젊은 외국인에게
“한국에서는 원래 그래.”
라고 강요하는 것은 좋은 문화소개가 아니다.
문화는 설명해야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비가톨릭 신자와 지역주민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WYD는 가톨릭교회가 주최하지만 공식 FAQ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비신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안내한다.
교구대회에서도 이 열린 태도가 중요하다.
지역주민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해외 청년을 환영할 수 있다.
시장 상인이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다.
지자체 직원이 안내할 수 있다.
문화해설사가 지역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
대학교 학생이 통역을 도울 수 있다.
다른 종교의 이웃도 지역을 찾은 세계 청년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다.
그러나 중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구대회의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가 먼저 주인이 되어 준비하고, 지역사회가 기쁜 마음으로 함께 돕는 구조.
이것이 건강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④ ― ‘지역 환대 파트너’
각 교구에서 가톨릭 신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분야에서는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연결할 수 있다.
가칭 지역 환대 파트너다.
지역 의료진.
대학생.
통역 가능자.
교통 종사자.
관광 해설사.
전통시장 상인회.
장애인 단체.
지역 문화예술인.
응급구조 인력.
이들이 교구와 사전에 연결돼 필요한 부분을 돕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사의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 전문영역에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다.
교회는 모든 것을 잘할 필요가 없다.
도움을 받을 줄 아는 것도 공동체의 능력이다.
세계 청년에게 지역의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자지역에는 유명하지 않지만 훌륭한 사람이 많다.
평생 농사를 지은 어르신.
50년 동안 한 시장에서 장사한 상인.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돌봐온 신자.
작은 공방을 지키는 장인.
이주민을 돕는 활동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농촌본당을 지켜온 신부와 수도자.
이런 사람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유명인과 사진을 찍는 것보다 삶을 오래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청년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세계청년대회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지방은 서울의 ‘부속행사장’이 아니다이 부분은 꼭 말하고 싶다.
교구대회를 본대회 전에 잠깐 거쳐 가는 예비행사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공식 WYD 설명 자체가 교구대회를 세계 청년이 지역교회와 깊이 만나기 위한 별도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방은 서울 본행사를 위해 사람을 잠깐 맡아주는 곳이 아니다.
각 교구 자체가 WYD의 주인공이다.
서울은 서울의 역할이 있다.
지역은 지역의 역할이 있다.
어쩌면 해외 청년에게는 서울에서 수십만 명과 함께한 장대한 미사보다 작은 지역 본당에서 30명과 함께한 저녁기도가 더 기억날 수도 있다.
그러니 각 교구도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가 서울보다 무엇이 부족한지 비교하지 말자.
우리 지역에 있는 것을 보여주자.
우리 공동체의 삶을 나누자.
우리의 좋은 모습뿐 아니라 고민도 나누자.
그것이 진짜 만남이다.
교구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해외 참가자의 출신국가가 교구별로 어느 정도 배정될지는 향후 등록과 매칭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다.
따라서 언어지원도 모든 교구가 똑같이 준비하기보다 실제 참가자 구성을 확인한 뒤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스페인어권 청년이 많다면 스페인어.
프랑스어권이 많다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권이 많다면 포르투갈어.
동남아 국가 청년이 많다면 해당 언어.
모든 봉사자가 외국어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환영인사 정도는 배우면 좋다.
Hello.
Welcome.
Thank you.
Are you okay?
Do you need help?
이 정도만 해도 된다.
그리고 번역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표정이다.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큰 목소리로 반복하는 대신 천천히 웃으며 스마트폰 번역기를 켜는 사람이 더 좋은 호스트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⑤ ― ‘환영 다섯 문장’
교구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대신 각 참가국 언어로 환영 다섯 문장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환영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까?”
“편하게 쉬세요.”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다섯 문장이다.
각 교구에 오는 주요 참가국 언어로 이 다섯 문장을 신자들이 함께 배운다면 좋겠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한국 어르신이 서툰 스페인어로 “Bienvenidos”라고 말하면 해외 청년은 더 감동할 수도 있다.
환대의 언어는 문법점수로 평가하지 않는다.
묵주기도 10억 단도 전국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영적 준비도 서울만의 일이 아니다.
2026년 7월 30일 공식 집계에서 묵주기도 10억 단 운동에는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대전·수원·인천·춘천·원주·의정부·대구·부산·청주·마산·안동·광주·전주·제주·군종교구 등 전국의 여러 교구가 참여하고 있었다. 전체 봉헌수는 당시 518,444,601단으로 집계됐다.
숫자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각 지역에서 바친 묵주기도가 있다는 뜻이다.
서울의 신자만 기다리는 대회가 아니라 전국의 신자가 함께 기도하는 대회다.
그리고 그 기도가 2027년에는 실제 사람을 만나는 환대로 이어지게 된다.
기도하던 대상이 내 집에 온다.
기도하던 세계청년이 우리 본당에 앉는다.
기도하던 평화가 내 식탁 위의 대화가 된다.
이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기도 한 단, 친절 한 번’을 전국으로
1회에서 제안했던 ‘기도 한 단, 친절 한 번’이라는 생각을 교구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묵주기도를 바친 뒤 작은 친절 하나를 실천한다.
지역 본당 청소를 한다.
홈스테이 준비를 돕는다.
외국어 인사 한 문장을 배운다.
가족과 WYD 이야기를 한다.
어려운 나라의 청년을 위해 작은 기부를 한다.
지역의 장애인 접근시설을 살펴본다.
본당 주변의 위험한 보행구간을 찾아본다.
이렇게 기도가 구체적인 준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도가 환대로 이어질 때 10억 단이라는 숫자는 살아 움직인다.
교구대회를 준비하며 가톨릭 신자인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이번 회의 핵심 질문이다.
서울에 살지 않는다고 WYD와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교구대회에서는 지역 신자 한 사람의 역할이 더 크다.
첫째, 우리 교구의 DID 준비를 알아보자교구 홈페이지와 본당 공지를 살펴보자.
어떤 조직이 만들어졌는지.
어떤 봉사가 필요한지.
우리 지역에 어떤 순례자들이 올 예정인지 관심을 가져보자.
둘째, 홈스테이를 가족과 이야기해보자가능하면 참여를 검토한다.
어렵다면 다른 역할을 찾는다.
셋째, 우리 동네를 세계 청년의 눈으로 걸어보자성당에서 숙소까지 안전한가.
버스정류장은 찾기 쉬운가.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가.
밤에는 어두운 곳이 없는가.
화장실은 어디 있는가.
약국과 병원은 가까운가.
넷째, 외국어 한 문장을 배워보자완벽한 영어가 필요하지 않다.
“Welcome.”
“Can I help you?”
두 문장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다섯째, 한국문화를 강요하지 말자음식을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술을 권하지 않는다.
사진을 마음대로 찍지 않는다.
상대의 생활습관을 존중한다.
여섯째, 먼저 듣자
“한국 어떻습니까?”라고 묻기 전에
“당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라고 물어보자.
일곱째, 미성년자와 취약한 참가자를 보호하자개인의 선의보다 공식 보호원칙을 먼저 따른다.
여덟째, 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교구대회를 계기로 우리 본당의 접근성도 돌아보자.
아홉째, 지역주민에게 좋은 이웃이 되자소음과 주차, 쓰레기 문제를 더 조심한다.
열째, 계속 기도하자환대를 준비하는 마음도 기도에서 시작한다.
지역경제도 함께 웃되 순례자를 소비자로 만들지 말자세계 청년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교통을 이용한다.
지역음식을 먹는다.
관광지를 방문한다.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을 처음부터 소비자로 바라보지 말자.
세계청년대회는 쇼핑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다.
지역경제 효과는 좋은 환대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여야 한다.
상인이 정직하게 대한다.
지역주민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간다.
몇 년 뒤 가족과 다시 방문한다.
친구에게 그 지역을 추천한다.
이런 긴 관계가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⑥ ― ‘다시 찾아오고 싶은 우리 교구’
교구대회의 목표를 하나 더 생각해보자.
4박 5일 동안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오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헤어질 때 지역 청년이 말한다.
“다음에는 WYD가 아니라 여행으로 다시 오세요.”
홈스테이 가족은 말한다.
“한국에 다시 오면 연락하세요.”
그 말 한마디면 된다.
5년 뒤 그 청년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
10년 뒤 배우자와 아이를 데리고 올 수도 있다.
그때는 순례자가 아니라 오랜 친구가 된다.
이것이 교구대회의 진짜 유산일 수 있다.
전국의 작은 본당이 세계교회의 창문이 된다
2027년 7월 말이 되면 한국의 여러 본당에서 처음 듣는 언어가 들릴 것이다.
미사 뒤 마당에서 여러 나라 청년이 웃을 것이다.
어르신은 손짓으로 길을 알려줄 것이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볼 것이다.
한국 청년은 번역기를 켜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어떤 집에서는 외국 청년이 처음으로 한국식 아침밥을 먹을 것이다.
어떤 성지에서는 서로 다른 나라의 청년들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칠 것이다.
그 순간 작은 본당 하나가 세계교회가 된다.
로마가 멀리 있지 않다.
세계교회가 내 동네까지 들어온다.
우리가 세계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세계가 우리 본당으로 찾아온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범한 우리 삶을 진심으로 나누는 것이다우리는 세계인이 오면 자꾸 최고의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가장 좋은 관광지.
가장 좋은 음식.
가장 멋진 공연.
가장 발전한 도시.
그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해외 청년은 완벽한 대한민국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다.
세계청년대회에 온다.
신앙을 나누러 온다.
사람을 만나러 온다.
그러니 우리의 평범한 삶을 나눠도 된다.
아파트 거실.
작은 성당.
동네 시장.
본당 주방.
평범한 아침식사.
버스정류장.
동네 산책길.
이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이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된다.
진심이 가장 좋은 문화콘텐츠다.
서울만 잘한다고 서울 WYD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이제 제목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서울만 준비하면 될까.
아니다.
공식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교구대회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여러 교구에서 세계 청년이 지역교회와 생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후 8월 3일부터 청년들이 서울로 이동해 본대회에 참여한다.
따라서 해외 청년에게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만드는 사람은 서울의 행사 봉사자가 아닐 수도 있다.
원주의 본당 할머니일 수도 있다.
제주의 청년일 수도 있다.
부산의 시장 상인일 수도 있다.
전주의 홈스테이 가족일 수도 있다.
안동의 문화해설사일 수도 있다.
대구의 본당 청년일 수도 있다.
인천의 봉사자일 수도 있다.
그 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교구대회를 교회가 주도한다고 해서 지방자치단체가 무관한 것은 아니다.
교통.
안전.
의료.
관광시설.
공공화장실.
재난대응.
지역 안내.
이런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구조는 분명했으면 한다.
교회가 준비의 중심에 선다.
필요한 공공영역은 지방정부와 협력한다.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다.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가 먼저 손님을 맞고, 지역사회가 그 손님이 안전하고 편안하도록 함께 돕는 것.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다.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먼저 설명하자교구대회가 진행되면 본당 주변 주민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외국 청년이 많아진다.
버스가 움직인다.
행사가 열린다.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주차가 불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자들끼리만 알고 준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역주민에게 미리 알린다.
“이 기간 우리 지역에 세계 여러 나라의 청년들이 옵니다.”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환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좋겠다.
행사가 끝나고 주민이
“가톨릭 행사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고 말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자의 책임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⑦ ― ‘우리 동네도 세계청년대회입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캠페인을 생각해본다.
가칭
“우리 동네도 세계청년대회입니다.”
가톨릭 신자에게만 알리는 것이 아니다.
시장.
상점.
병원.
약국.
택시.
주민.
대학교.
지역 봉사단체.
모두에게 간단히 알려주는 것이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찾습니다.”
“길을 묻는 청년이 있으면 친절하게 안내해주세요.”
이 정도면 된다.
종교를 권유하는 캠페인이 아니다.
지역의 손님을 함께 맞이하자는 시민 환대다.
교구대회가 끝나는 날, 무엇을 남길 것인가
8월 2일.
교구대회가 끝난다.
청년들은 서울로 떠난다.
본당은 다시 조용해진다.
홈스테이 방도 비어진다.
그런데 관계까지 끝날 필요는 없다.
사진을 공유한다.
기도지향을 나눈다.
다음 해에 연락한다.
서로의 본당 축일에 인사를 보낸다.
청년끼리 계속 교류한다.
교구 간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면 4박 5일이 수년의 우정으로 바뀐다.
가톨릭 신자인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3회의 작은 약속이번 회의 실천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속한 교구와 본당의 WYD 준비를 한번 찾아보자.
아직 잘 모르고 있었다면 그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본당 게시판을 본다.
교구 홈페이지를 찾아본다.
DID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가족에게 이야기한다.
“내년 여름에 세계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도 올 수 있대.”
그 한마디를 해보자.
그리고 묵주기도를 바치며 이렇게 기도해보자.
“주님, 우리 지역을 찾게 될 세계의 청년들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보여주기보다 먼저 듣고, 대접하기보다 먼저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서울 WYD, 한 걸음 더 — 3회의 일곱 가지 제안
① One Parish, One World Friendship 한국 본당과 해외 참가 공동체가 WYD 이전부터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대회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방안.
② 우리 동네 한 바퀴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지역 청년이 실제 살아가는 골목·시장·공원·본당 주변을 함께 걷는 생활문화 체험.
③ Welcome Family Guide 홈스테이 가정이 알레르기·비상연락·샤워·충전·미성년자 보호 등 핵심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안내체계.
④ 지역 환대 파트너의료·통역·교통·장애인 지원·문화해설 등 전문영역에서 지역사회와 교구가 협력하는 방식.
⑤ 환영 다섯 문장각 교구에 오는 참가국의 주요 언어로 모든 신자가 간단한 환영과 도움 표현을 배워보는 제안.
⑥ 다시 찾아오고 싶은 우리 교구많이 보여주기보다 참가자가 좋은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 훗날 다시 지역을 찾게 하는 장기 환대 목표.
⑦ 우리 동네도 세계청년대회입니다비가톨릭 주민과 상점·병원·대학 등에도 교구대회의 의미를 알리고 함께 손님을 맞는 지역 환대 캠페인.
위 제안은 현재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본 칼럼의 제안이며 실제 적용에는 각 교구와 조직위원회, 관계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
다음 칼럼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④]
행사 준비보다 먼저 마음을 준비하자…가톨릭 신자는 무엇을 해야 하나
4회에서는 잠시 교통과 숙박, 관광과 행정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바라본다.
묵주기도 10억 단은 왜 바치는가.
WYD 공식기도는 무엇을 청하고 있는가.
미사와 성체조배, 고해성사와 묵주기도는 WYD 준비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홈스테이와 봉사는 왜 단순한 일손 제공이 아닌가.
가톨릭 신자가 세계 청년을 맞기 전에 먼저 바꾸어야 할 마음은 무엇인가.
기도와 행동은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가장 중요한 준비 장소가 서울광장도, 행사장도, 인천공항도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깊이 나눠보고자 한다.
지승주코리안투데이 서울지사장·칼럼니스트본 칼럼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와 각 교구, 조직위원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본당 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공개된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준비를 폄하하거나 평가하기보다 “혹시 한 가지를 더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교회와 신자, 대한민국 사회가 함께 생각해볼 제안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