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보는 데서 상품을 만드는 단계로”…한국 여행업계, 중국 린이서 새 관광루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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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중국 산둥성 린이를 찾은 한국 여행업계 대표단의 현장 답사가 실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후속 협의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관광협의회 함희경 회장과 국내 14개 여행사 대표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린이의 역사·문화 관광지와 자연·레저 콘텐츠, 대규모 유통·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글로벌관광협의회와 란화국제는 팸투어 이후 항공·호텔·전용버스·가이드·관광지·식사 등을 아우르는 한국 여행사 전용 공급상품의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AI작가협회도 린이의 역사·문화자원을 AI 이미지·영상·숏폼·다국어 스토리텔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살폈다. 이제 관심은 현장 답사가 실제 판매상품과 양방향 관광·문화·산업 교류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모인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대표단과 중국 산둥성 린이 현지 관계자들이 국제교류 협력 일정 중 기념촬영  © 지승주 기자

 중국 산둥성 린이를 찾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단순한 관광지 답사를 넘어 실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후속 협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유명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둘러봤느냐가 아니다.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국내 여행사 대표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한국 관광객에게 어떤 일정으로 보여줄 것인지, 현지에서는 어떤 조건으로 공급할 것인지, 여행사는 이를 어떻게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만들 것인지까지 논의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글로벌관광협의회 함희경 회장은 최근 국내 14개 여행사 대표와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산둥성 린이시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일정 동안 린이의 주요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자연·레저 현장을 둘러보고 대규모 유통·산업 현장까지 점검했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전통적인 팸투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실제 여행상품을 구성할 때 필요한 관광자원의 성격과 이동, 체험, 숙박·식사 등 현지 운영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일정이었다.

관광지를 ‘보는 것’에서 실제 ‘판매하는 것’으로이번 린이 방문의 무게중심은 현장 답사 이후 더욱 분명해졌다.

글로벌관광협의회와 란화국제는 팸투어 이후 한국 여행사를 위한 전용 공급상품의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논의의 기본 방향은 항공료와 호텔, 전용버스, 가이드, 관광지, 전 일정 식사, 온천과 마사지 등 현지 여행에 필요한 운영요소를 가능한 범위에서 통합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여행사가 각자의 고객층과 영업환경에 맞춰 판매가격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면서 충분한 판매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여행상품은 관광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지에서 관광객을 이동시킬 차량과 가이드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고, 단체를 수용할 숙박시설과 식당도 필요하다. 성수기에는 항공좌석과 객실 확보 여부가 상품 판매 자체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번 협의에서 관광지 자체뿐 아니라 항공·호텔·차량·가이드·식사 등 여행 전반의 운영조건을 함께 검토하는 이유다.

협력안에는 성수기와 단체 출발 때 좌석 확보를 비롯해 호텔 객실과 차량·가이드 우선배정, 현지 원스톱 지원, 신규 관광지·호텔·체험상품 팸투어 우선 참여, 판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여행사별 맞춤형 상품 공동개발 등도 포함돼 논의되고 있다.

다만 현재 세부 공급가격과 상품구성은 최종 협의 중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을 곧바로 특정 관광상품의 출시나 판매 확정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팸투어를 통해 확인한 현장을 실제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급·판매조건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대표단이 중국 산둥성 린이에 도착해 공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현지 일정을 시작  © 지승주 기자

낭야고성에서 이멍산까지…상품 후보지를 직접 확인했다대표단이 살펴본 현장도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대표단은 낭야고성과 공연, 난릉미주, 은작산한묘죽간박물관, 지하대협곡, 죽천촌, 이멍산 등을 둘러봤으며 골프와 레저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 레저를 각각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떤 조합의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를 현장에서 살펴본 것이다.

특히 린이의 역사·문화자원은 단순한 관람지 이상의 상품 구성 요소가 될 가능성이 검토됐다.

박물관과 역사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관광과 자연경관을 연결할 수도 있고, 관광객의 여행 목적에 따라 레저와 휴식을 추가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

향후 검토 가능한 상품군으로 일반관광뿐 아니라 골프, 온천·힐링, 기업연수, 교육교류, 산업시찰, 문화관광 등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행사마다 주력 고객층이 다르다는 점도 상품 세분화의 배경이다.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과 골프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고객, 기업·단체 연수, 교육 목적의 방문, 문화유산에 관심이 높은 여행객은 원하는 일정과 체험이 서로 다르다.

결국 하나의 고정된 린이 패키지를 만드는 것보다 현지에서 확인한 자원을 여러 형태로 조합하고 여행사별 고객층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는 방식이 이번 논의의 중요한 방향 가운데 하나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대표단이 은작산한묘죽간박물관을 방문해 린이의 역사·문화자원 관람  © 지승주 기자

여행지에 이야기를 입힌다…AI·다국어 콘텐츠 가능성도 모색이번 방문에는 관광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한국AI작가협회 김예은 회장도 참여했다.

다만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국AI작가협회는 이번 사업의 주체라기보다 린이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한국 관광객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바꾸는 보조적인 역할의 가능성을 살폈다.

여행에서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은 관광객이 현장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손자병법과 죽간문화, 이백과 난릉미주, 낭야문화 등을 사례로 제시한다.

이러한 역사·문화 소재를 AI 이미지와 영상, 숏폼, 다국어 스토리텔링 등으로 풀어내면 여행사가 관광상품을 소개하거나 관광객이 여행지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관광상품을 공급하고 판매하는 역할은 여행사가 담당하고 현지 운영은 린이 파트너가 지원하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콘텐츠 전문기관이 보완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기관이 모든 역할을 맡기보다 각자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협업구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패키지관광과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관광객의 만족도와 여행사의 판매수익, 현지 관광·경제 활성화를 각각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도 이번 논의에서 확인되는 부분이다.

골프·온천·힐링…‘누구에게 팔 것인가’도 중요해졌다대표단은 역사·문화 현장만 살펴본 것이 아니다.

린이의 자연과 레저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일반 관광과 다른 목적형 여행상품의 가능성도 점검했다.

향후 세부 공급가격과 구성이 확정될 경우 자료에서는 일반관광 외에 골프와 온천·힐링 등으로 상품을 세분화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목은 여행상품 개발에서 중요하다.

같은 도시라도 여행객이 원하는 경험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를 깊게 보는 여행이 있는 반면 휴식과 자연을 중심으로 한 여행도 있고, 골프처럼 명확한 목적을 가진 해외여행 수요도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린이를 하나의 획일적인 패키지로 판매하기보다 여행사별 고객층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대표단이 린이의 자연·레저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관광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는 현장 여건 살핌  © 지승주 기자

여행과 산업시찰을 한 일정에…대형 유통현장도 찾았다이번 팸투어가 일반 관광 일정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산업·유통 현장이다.

대표단은 마지막 일정에서 대형 도매시장과 란화국제가구센터 등을 방문했다.

관광과 산업시찰, 상품소싱, 기업 간 교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방문상품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관광객과 기업 방문객은 여행 목적이 다르다.

일반 관광객에게는 관광지와 음식, 숙박, 체험 등이 중요한 요소라면 산업시찰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단체에는 현지 산업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기업이나 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일정이 중요해질 수 있다.

린이의 대규모 유통현장을 일정에 포함시킨 것은 이런 차이를 실제 상품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가능한 상품군 가운데 기업연수와 산업시찰을 별도로 언급하고 있다.

실제 상품이 확정될 경우 일반관광과 문화관광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린이 방문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대표단이 린이의 대형 유통 현장을 방문해 관광과 산업시찰, 상품소싱을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핌  © 지승주 기자

‘싸게’보다 운영 품질과 여행사 수익구조 함께 본다관광상품을 실제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현지 서비스의 안정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협의가 호텔과 식사, 전용차량, 가이드, 관광지, 체험 등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여행사의 판매마진도 함께 검토하는 이유다.

함희경 글로벌관광협의회 회장이 가격만 낮추기 위해 호텔과 식사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상품보다는 좋은 호텔과 식사, 안정적인 차량·가이드와 만족도 높은 체험을 유지하면서 여행사에도 충분한 판매마진이 남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영종국제도시에서 린이로…관광 넘어 문화·산업 교류 가능성글로벌관광협의회는 그동안 영종국제도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객 유치와 관광·문화 허브 조성을 위한 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린이 방문에서도 린이시문화관광그룹과 란화국제무역유한회사 등 현지 기관·기업과 관광객 교류, 상품개발, 산업·유통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정의 구조를 따라가면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먼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린이에 들어가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역사·문화자원을 살펴보고 자연·레저 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며, 대형 유통·산업 현장까지 방문했다.

그 다음에는 현장에서 확인한 자원을 한국 여행사가 실제 판매할 수 있도록 항공과 숙박, 교통, 식사, 가이드, 관광지 등을 포함한 공급조건을 조율하는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적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는 AI와 다국어 콘텐츠를 활용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 구조가 계획대로 구체화된다면 일반관광 한 종류가 아니라 골프, 온천·힐링, 기업연수, 교육교류, 산업시찰, 문화관광 등 여행사의 고객층에 따라 서로 다른 상품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단계도 분명하다.

현재 세부 공급가격과 상품구성은 최종 협의 중이며, 실제 판매상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팸투어의 성과는 방문단의 규모나 방문한 관광지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장에서 논의한 조건이 실제 상품으로 구체화되는지, 한국 여행사들이 고객층에 맞는 린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지, 안정적인 현지 운영체계가 뒷받침되는지다.

그 이후에는 한국 관광객의 린이 방문을 넘어 한국과 린이를 오가는 양방향 관광객 교류로 이어지는지, 관광에서 시작한 접점이 문화·교육·산업·유통 분야의 교류로 확장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결국 이번 린이 방문의 다음 뉴스는 ‘어디를 다녀왔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졌는가’에서 나와야 한다.

현장 답사를 마친 한국 여행업계와 린이 측의 후속 협의가 실제 판매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 상품이 한중 관광·문화·산업 교류의 지속 가능한 통로가 될 수 있을지가 다음 단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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