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6] 연진의 둘째 칼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86 · Book 1 「별이 모이다」

백마(白馬)의 언덕 위에서 안량(顏良)의 목이 떨어진 다음 날, 문추(文醜)의 오만 기(騎)가 연진(延津)의 들판 앞에 섰다.
문추는 안량과 함께 원소(袁紹)의 두 호걸(豪傑)이라 불리던 장수였다. 안량의 죽음의 소식을 받은 뒤, 큰 분노로 오만 기(騎)를 곧장 이끌고 연진의 황하 남쪽 들판으로 들어왔다.
조조(曹操)가 자리에서 낮게 말하였다.
"문추의 결은 더 깊게 가라앉아 있다. 오늘은 유인(誘引)의 수가 필요하다."
순유(荀攸)가 낮게 이었다.
"주공. 짐수레(輜重)와 말과 금(金)을 들판 앞에 흩어 놓으시옵소서. 문추의 결은 그 흩어짐 위에 걸리옵니다."
조조가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짐수레와 말과 금이 연진의 들판 앞에 흩어져 놓였다. 문추의 오만 기가 그 흩어짐 위에 걸려, 진형(陣形)을 잠시 풀어 놓았다.
그 순간, 조조의 복병(伏兵)이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문추의 오만 기가 둘러싸였다. 문추가 큰 고함을 지르며 앞쪽으로 말을 달렸다. 관우(關羽)의 적토마(赤兎馬)가 앞쪽에 서 있었다.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어깨 위에서 들어 올려졌다. 문추가 가까이 달려들었다. 두 장수의 칼이 공중에서 엇갈렸다. 한 합(合), 두 합, 세 합의 맞닥뜨림 뒤에, 청룡언월도의 날이 문추의 목 아래에 닿았다.

문추의 목이 연진의 들판 위에서 떨어졌다. 원소의 두 호걸의 두 목이 열흘 안쪽에 함께 청룡언월도 아래에 놓여 있었다.
원소의 본진에서, 문추의 죽음의 소식을 받은 원소가 분노로 탁자를 한 손으로 깊게 내리쳤다. 그의 두 눈이 유비(劉備)의 얼굴 쪽으로 돌려졌다.
"현덕. 오늘의 결이 관 운장(關雲長)의 칼이라 하는데, 자네의 결이 어찌된 결인가."
유비가 낮은 고개를 숙였다.
"본초공. 오늘의 칼이 제 아우의 결인지 아직 확실하지 아니하옵니다. 만약 제 아우의 결이라면, 그의 결이 지금 허도(許都)의 결 안쪽에 잠시 놓여 있을 뿐이옵니다. 그의 결이 본초공의 결 안쪽으로 옮겨 오는 날이 반드시 오리이다."
원소가 긴 침묵을 삼켰다. 그의 손이 탁자의 모서리를 다시 쥐었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현덕. 자네의 결을 믿겠네. 다만 오늘 이후의 결은 더 깊게 살피어 가게."
한편 허도의 본진에서, 조조가 관우에게 한 벌의 녹포(綠袍)를 다시 입혔다. 녹포의 자락이 관우의 어깨 위에 놓였다. 조조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운장. 오늘의 둘째 칼이 하늘 아래에 놓였소. 유 현덕의 행방의 소식이 기주(冀州)의 결 안쪽에 놓여 있다 하오."
관우의 두 눈이 크게 벌어졌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조 장군. 오늘 삼 조약의 셋째 줄의 결이 움직여야 할 자리가 다가오고 있사옵니다. 부디 나의 걸음을 천리(千里)의 길로 풀어 주시옵소서."
Book 3의 여든여섯 번째 아침이 연진의 들판 위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延津刃(연진인, 연진의 칼날)의 세 글자가, 짐수레와 말과 금의 흩어짐과 청룡언월도의 둘째 날과 두 호걸의 두 목과 한 벌의 녹포가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85의 白馬刃의 첫 칼 뒤에, 오늘 아침 둘째 칼이 같은 청룡언월도의 결 위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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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칼이 열흘 안쪽에 두 호걸의 두 목을 함께 거두는 아침이 있지요. 그 칼의 결이, 삼 조약의 안쪽에서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에도, 안쪽에서도 자유로이 움직이는 칼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자유를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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